Tuesday, October 03, 2017

영화<남한산성(2017) The Fortress>-새하얀 눈발만 아련하게 기억난다...



저번에 킹스맨 보러가서 찍은 것


김훈의 소설은  예전에 읽었으나 <도가니><수상한 그녀>을 감독한 황동혁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다하여 갸웃하였다.

두 영화다 보지 않았지만 <수상한 그녀>라는 스타일의 영화를 연출하신 분이 <남한산성>같은 무거운 주제를 제대로 영화화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소설처럼 챕터를 나눠 영화가 흘러간다.

찬성과 반대,반대의 반대,일부찬성,이의제기등 말의 성찬을 배우들이 눈빛연기와 감정어린 음성으로 영화를 이끌어간다.명계남도 한 배역 맡았으면 좋은 연기를 보였을 텐데 아쉽다.

가만히 눈을 감고 음성만 듣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만큼 목소리연기가 훌륭하다.동시팀의 노고에 감사

북한이 핵문제로 위협하는 이 상황에 비추어서도
현명한 눈치보기를 해야하는 현실과 대비되어 보인다.

이병헌이 절규하며 눈물을 흘릴 때는 나도 같이 울었다.
(조선왕조오백년에서 변희봉님이 연기한게 어렴픗 기억난다.)

강경론을 주장하는 김윤식의 날선 목소리에는 동정은 하지만 받아들 일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싸우는 장면보다 토론하고 기다리고 상황을 보는 내용이 많다보니 지루한 감도 있다.

하지만 그안에 흐르는 긴장감이나 절망감도 배어나온다.

칠복이로 나온 가상배역은 그의 연기를 논외로 하고 비중이 영화상 중요함에도
불필요하게 많았다고 생각된다.

진중하고 건조하고 답답한 영화분위기가 난삽해진 느낌이다.

더욱이 전쟁통에 굶주린 천민의 얼굴치곤 부자집 도련님같다 ,,,

짧은 전투씬은 충분히 여진족의 전력이 당시 동북아 최고라는 위화감 주기에 충분했다.

여러장면을 보며 추위에 떨었을 스탭과 배우,보조출연자의 노고가 떠오른다.

어떤 장면에서는 박해일이 대사를 하며 입김이 나 꽤 추웠구나 싶었다.

김윤식의 수염부분은 흰털이 원샷인데도 나와있어 수염인지 털인지 거슬리고
나루를 집에 데려온뒤 김윤식을 보고"네 마님"으로 대답하는 부분은 뭐지 싶었다.

집에 와서 찾아봐도  최명길,김상헌 두분이 수염이 그리 무성하지 않은듯하여 영화상 설정인듯하다.

신분에 관한 차별부분은 구한말 서울진공작전에서도 천민의병장인 신돌석이나 홍범도를 배제할 정도였으니 그 이전에 어떠했는지 상상이 간다.

어디까지 사실인지 알 수 없으나 고려에 쳐들어온 몽고군에게 전국토가 쑥대밭이 되자

고려왕이 천민들에게 하소연하였다.

몽고군을 막아 싸워준다면 너의 자식들은 천민지위를 없애 일반백성처럼 대우해 주겠다.,,

천민들은 자기 자식을 위해 성을 지키며 세계최강의 몽고군과 싸웠고 모두 몰살당하였다.

하지만,,

왕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마지막 장면은 아래처럼 하면 더 좋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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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이 이후 청나라로 압송당하며 읊은 시조가 다시 가슴에 울린다.

"가노라 삼각산아,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 말동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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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천민 노비가 세부류로 나온다

뱃사공,산성안,여진족 귀화인

그들은 차별과 처우문제를 가장 첫번째로 해결사항으로 주장하지만 임금과 신하는 대의명분을 쫓고 여진족도 먹물들이라 대의명분 따지느라 시간 좀 걸릴꺼라 한다.

청나라가 자존심 강한 한족을 2백년간 지배하며 가장 큰 영토를 확장해 한족에게 물려준건 세계사의 수수께끼 인데 답은 하나다.

백성이 바라는 것은 대의명분이 아닌 감세,의식주 해결이다.

조선의 개항에서일본의 사무라이와 다른점에 대한 EBS다큐에서 비슷한 내용을 다룬다.

선비 먹물은 대의명분을 따라 보수적인데 반해 사무라이(군인)은 더 실용적인 것을 찾기에 문호개방을 빨리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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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