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25, 2021

한겨울 지나 봄오듯 전-마침내 세한도를 보다!!

 

국립중앙박물관. 오랜만에 재개관하였다.

세한도가 명작인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만든 배경이나 역사, 김정희의 삶이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

세한이 새해가 오기 전 추위를 의미한다고 한다.

인생살이 세옹지마라고 가장 혹독한 시절을 보내던 시기 조선최고의 명작이 탄생하였다.



들어가자마자 영상이 나오는데 갑자기 어두워지니 앞이 안 보인다. 

내 뒤에 오신 분은 벽에 부딪히셨다.

사진영상은 좋은데 갓쓰고 한복입은 분은 퓨전으로 설정하신 것인지 현대극 같다.



우선(藕船; 연뿌리 배? 이상적의 호)시상

이상적 이 그림을 보게나!


이상적이 귀한 책을 120여 권이나 보내주었다고 하는데 정말 정성이다. 권력자에게 아부하지 않고 8년 유배 생활 중인 옛 스승에 이걸 보내 주었다니 역관(통역관) 출신 학자로서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이고 그것에 감동해서 이렇게 걸작이 나왔다니 그의 일생에 대한 영화라도 나왔으면 한다. 제3자가 본 거물 김정희,,,

김정희의 그림에 청나라 지식인과 당대 조선학자들이 감탄사, 품평의 글을 실은 것인데 아마도 그 당시 조선사람들은 서해가 발해고 지중해처럼 청, 조선, 일본이 발해를 기준으로 하나의 문화공동체였다는 주장을 하는 윤명철샘의 <바닷길은 문화고속도로였다>가 생각난다.






이상적이라는 역관의 초상인데 역관이자 학자이며 책도 출간하신 분이시다.



이 또한 걸작인데 집에 와서 책을 읽고 알아보다. 옆의 VR 설명서로 김정희의 평소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알 수 있다.

무장사아미타여래조장사적비를 해독했을 때도 김정희의 에피소드가 있다.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전👉https://dankunjosun.blogspot.com/2020/01/dialogue-between-kim-jeong-hui-literati.html

글씨체도 글씨체지만 불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놀랍다.




그림을 달라고 졸라 웃었다는 글



홍보가 잘 안 되어 뭔가 했다.













































재미도 있었을 듯도 하지만 백성이나 관리들, 상인들이 고생하거나 비용을 지불했을 듯하다고 생각이 든다,,, 내가 좀 삐딱한 건가,,,


김홍도의 작품을 영상으로 VR로 재현했다. 생동감이 넘치고 친근하다.







읍호루라는 글을 못 읽어 고심했는데 "문루에서 손을 내밀어 대동강의 맑은 물을 떠올린다.'라는 뜻





👉유홍준 샘의 책인데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사실 제주추사관 전시에 관한 유홍준 샘의 인터뷰로 봉은사 '판전'부터 여기 저기를 돌아 다니고 책도 읽었던 듯하다.

아래 링크는 그 동안 관람한 김정희에 관한 전시 블로그 포스팅이다.


추사가 머무른 흔적이 있다는 백사실계곡에 조선시대 별서터👉https://dankunjosun.blogspot.com/2020/07/blog-post_17.html


1845년 영국 군함의 제주도 해심측정시 김정희의 반응👉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9/07/ito-hirobumi-1863.html



초이선사 열반 150주년 전시👉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6/10/blog-post_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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