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15, 2021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Gigged -The End of the Job and Future of Work-다가오는 변화에 당면한 우리의 의식 구조

 


👉서울도서관 전자책

 비슷한 이야기는 언젠가 강준만 교수님의 <오버하는 사회>에서 앞으로는 미래기업으로 할리우드시스템을 예로 들며 프로젝트를 위해 자본, 작가, 스태프, 배우, 홍보팀이 임시로 계약으로 일을 하고 이익분배후 해체하는 스타일이라고 적시하였는바 그 연장 선상에서 구체적인 2008년 리먼브라더스로 인한 미국경제의 불황을 예로 들어 서술해 갔다.


항상 호황이며 꿈의 나라 미국에 살 던 저자가  2007년 이후 불황의 늪에서 빠져  취업난에 허덕이는 일상을 읽는 것이 낯설기만 하지만 미국에 이민 간 친구가 투정 비슷하게 발전된 한국 사회뉴스를 보며 후회하는 카톡으로 내가 미처 선택조차 하지 못한 미국행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안도를 코로나 시국에 한편으로 하고 있다.


한미FTA에 참여한 한 교수님이 앞으로 한국 공기업은 다 없어질 것이라고 공언하셨는데 다시 원점으로 간 것인지 한국의 장기불황과 취업난으로 일시적 후퇴인지 공무원증원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고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가고 있다.


앞으로 프린랜서가 대세라는 미국발 신호탄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될 것이고 "10년 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의 도발적인 문구


"우리 경제와 사회의 미래를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읽어야 할 책!"이라고 일갈한 장하준 교수님의 추천은 최근의 물의(?)로 의구심을 갖게 한다.


문제를 이런 현상을 받아들일 우리의 의식구조의 변화가 어느 정도에 와있느냐는 것이다.

2000년 5월에 나온 마광수 교수님의  <한국의 현실>이란 글에서 통렬히 비판하였다.

"윗사람에겐 약하고 아랫사람에게 강한 것이 바로 관료주의적 성격인데, 이는 개성 없고 야심만 많은 출세주의자들이 흔히 갖고 있는 성격이다. 그들은 주체적 자아가 없기 때문에 지위에 의해서만 스스로의 idenity를 확인받으려고 한다."

"한국인들은 누구나 ' 화병'을 갖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출세하여 기득권자로 군림할 수 없을 때 생기는 심리적 열등감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아직도 직업에 귀천이 있고, 신분적으로도 조선 시대적 개념인 '양반' 과 '쌍놈' 이 구별되어 있는 것이다."


최근에 한 현역 웹툰 작가가 친척 중에 아직도 공무원시험 보라고 조언하는 사람 있다고 웃던 기억이 난다.


제주도에 유배되어 있던 김정희는 제주도에 출몰한 조정의 영국함대에 대한 우려에 대해  냉소로 답한 기록이 있는데 동시대에 일본은 적극적으로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근대화를 이룩한 역사를 보며 아직도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 의식 구조는 불변임을 깨닫는다.


갑신개혁으로 세상을 뒤집어 근대화를 이룩하려던 박영효는 정변 실패 후 일본에서 김옥균보다 알아주지 않자 왕족인 자신을 몰라본다고 격분했으며 미국에 가서 항구에서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할 때는 양반을 못 알아본다고 돌아갔다는 일화는 지금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보다 먼저 일본 근대화를 추진했던 요시다 쇼인이나 이토 히로부미는 선진 배에 탑승해 배워보기 위해 천한 일도 마다 하지 않았다.

👉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9/07/ito-hirobumi-1863.html?m=1


미국의 역사학자는 앞으로 이렇게 변화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고 들은 듯 한데, 원불교에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문구가 떠오른다.


책 내용 중에 반려견산책알바, 녹음본 녹취록 기사, 마트에 특정 브랜드 콜라가 제자리에 진열된 것을 확인하는 알바, 반려견 산책 대행사가 있다는데 곧 우리나라에도 도입될 듯하며 미국이라는 다민족국가가 가지는 범지구촌적인 마인드에 등장한 사례를 삽화로 올린다.


이란 공무원 출신인 아버지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오스트리아에 이민을 가 페르시아 양탄자 가게를 운영하였다. 아버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9시 정각에 개점하여 6시 정각에 문을 닫았다. 그에게는 "노동이 곧 예배다" 라는 믿음을 가졌는데 노동이 단순한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인류에 대한 봉사가 되어야 된다바하이 신앙의 가르침이 담겨있었다.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사람 하나 하나가 예수님이요 부처님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한다면 노동을 대하는 마음자세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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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