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02, 2022

영화 < 매트릭스 리저렉션 The Matrix Resurrections (2021) >- 깨달아라, 진정 깨달아라



 개봉이 며칠 지나고 관람 예약을 하려고 하니 순위가 많이 밀려있어 흥행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예상을 하게 했다.

매트릭스(1999년)가 처음 개봉했을 때 개봉관에서 보지 못해 친구의 호평을 귀로 흘려듣고 나중에 비디오로 본 뒤 땅을 치고 후회한 경험이 있어 이 영화는 놓치지 않으려고 했는데 누구 말대로 나는 개봉작 운(?)이 없는지 이게 뭔가를 며칠 동안 고민하게 했다.

보는 내내 1편과 2, 3편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회상적으로 나와 기억이 새롭다가도 어떻게 된 것인지 의문과 자료검색을 하고 싶은 충동("PC 마렵다"라는 표현)이 들었다.

뛰어난 영상표현과 현란한 동작, 저 배우가 누구더라 하는 의문, 아 이제는 저런 장면도 영화상으로 써먹는구나 하는 생각이 이어졌다. 빌딩 질주 장면은 잔인하고 자극적이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매트릭스를 불교와 연관해 설명한 위 책을 다시 읽으며 나름대로 영화상 내용이 정리되었다.

벅스(제시카 헨윅)이 갑자기 네오(키아노 리부스)를 보며 구세주라고 깨닫는 것은 (돈오돈수 頓悟頓修; 갑자기 깨닫는 것)이며, 네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자기 생활을 하다가 의문을 갖거나, 모피어스(야히야 압둘 마틴 2세)가 생활 속에서 자주 의문이 들다가 깨닫는 것은 (돈오점수 頓悟漸修; 서서히 깨닫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변의 많은 일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기 기준으로 평가하고 인식하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네오나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가 재회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고 두려워 하고 체념하는 것도 자기 안의 내부사정은 자신도 모른다는 것이 아닐까?


인과관계니, 업보니 하지만 그 세세한 날실까지 우리가 다 알 수 있을까?

영화 슬리피 할로우(2000)의 크리스티나 리치가 나왔지만 나는 알아보지 못했고 할리우드 영화가 인종 간 성별 간 균형을 맞추려는 변화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듯하다는 생각이 들다.


👉뒤에 앉은 여학생(?)들이 상영 중 크게 웃었다.




어릴 때 듣던 빨간 휴지줄까?  파랑 휴지 줄까의 새로운 버전 같기도 하다.

<육조단경>의 너무 유명한 일화도 위 책에서 알게 되었다.👉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9/05/blog-post_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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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