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15, 2019

조봉암평전 -잃어버린 진보의 꿈/이원규/한길사/2013

헌법사시간에 사회주의 헌법요소를 조봉암 선생이 우리헌법에 최초로 넣으셨고 이승만의 정적으로 억울한 사법살인을 당하셨고 신입법관이 된 이회창 총재가 배석판사로 있어 그가 대통령후보로 출마했을때 조봉암 선생의 재판이 다시 언론에 부각되었다.

허영만 샘의 <오!한강>이라는 만화에서 잠깐 주인공의 멘토로 등장하시는 분,,,

내가 아는 그분에 대한 지식의 모두이다.

이책을 읽으며 독립운동의 고난,공산주의내 분열상,박헌영과의 대립,해방당일까지 수감되어 있어 독립자체를 모르고 여운형샘의 주선으로 교도소에서 소식을 듣게 된점 등이 그분의 삶과 함께 한국현대사가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공산진영의 파벌싸움과 미군정의 양다리 정치가 소련도 미국도 무조건 무한 신뢰했을때 정작 뒤통수 맞을 수있다는 걸 보여준다.


미군정을 조봉암에게 영어실력향상을 위해 가정교사까지 파견해 주었지만

미국의 입장에서 

최전방정권에 자신과 다른 정치색을 가지 정치인이 

결국 제거될 수 밖에 없는 운명임을 보여준다.

공산진영에서는 배신자로 우익에서는불온안 사상가인 그가 나름대로 중도노선으로 장택상,윤필중등의 우군에게 신뢰를 받은 점은 그의 인품이 뛰어났음을 보여준다.

신익희 샘은 <한국현대사의 라이벌/역사문제연구소/1992>에선 중국여자문제로 장준하샘께크게 혼났고,여기서는 한국전 피난시 자신의 심복을 버리고 도주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알려지지 않은 한국전 당시 국회에서 남아 공문서폐기등 뒷수습한 내용과 그로 인해 사적이익을 챙기지 못해 자신의 부인이 납북되었고 전향한 공산주의자 가족으로 냉혹한 처벌을 받은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정치공백기에 서예와 영어공부에 매진한 일화도 후배정치인에게 영향을 준 듯하다.

그가 과감히 처리한 농지개혁법은 중국공산당이 농민의 지지를 받게된 토지개혁이었고
이로 인해 한국전 당시 북한에 협력하는 농민의 동요을 방지한 점,경제기반을 차지한 농민이 교육열로 인해 차세대가 대학진학으로 결국 이승만 정권의 몰락을 촉발한 4.19 주체세력이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그가 3.1운동으로 첫투옥된 서대문형무소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지 9개월 후의 일이었다.


가리고 싶은 그의 여성편력과 태몽과 관련한 이름(봉황이 강화 고려산을 넘어가는 것;鳳巖->드센 사주 탓에 奉巖으로 바뀐 사연),봉황태몽에 기한 호 죽산(봉황이 대나무만 먹는다는 것에 착안)의 이야기,백범일지에 나온 프랑스조계의 구체적 내용이 자세히 나온다.

소위 요정정치라는 것이 잠깐 나오는데 특유의 친화력과 화술로 소모임을 도장깨끼하듯 통합하여 큰틀의 정치자산으로 삼으신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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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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