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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2026)>-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박찬욱 감독 영화는 여러 편 보았다. 보면서 느끼는 것은 빈틈없는 완성도이다. 대사, 연기, 음악, 컷, 반전 하나도 군더더기가 없다. 원작에는 없는 리원을 넣기 자폐아의 여러 가지 특성을 찾아 완벽히 끼워넣기를 한 점, 어눌하게 어른의 말을 반복 따라하는 특성을 적재적소에 대사에 넣는 집요함. 제지회사 직원들이 종이 품질을 논하는 정밀함을 이 영화에서 오차 없이 끼워 넣었다.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를 음율과 악센트, 가사까지 엮어서 이렇게 웃푼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여러 번 돌려봐도 배우들의 표정이 모든 것을 짜내듯 열연한다. 박희순을 냉혈 킬러로만 알았는데 이 작품에서는 박희순인 줄도 몰랐다. 청순 스타 손예진은 능글능글한 가정을 지키는 주부로 만들었다. 주요 순간에 앵글 각도와 화면을 채우는 확대로 악센트를 강렬하게 주고 있다. 촬영감독 공인지 감독 공인지 모르겠다. 소품, 배경, 심리묘사를 위한 앵글 이런 게 정말 보면 볼수록 째깍째깍 정밀한 시계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듯하다. 미니레고를 조각조각 더 잘라서 큰 마을을 만들었다고 할까,,, 한국인데 한국 같지 않고 외국이라기 보기에는 한국인 정서에 착착 맞는다. 욕까지

영화 < 내 이름은 (2026) >-제주 4.3 사건이 오늘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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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이후 우여곡절을 겪은 건물이 지금은 SMGROUP소유로 되었다. 이화여대 앞도 대부분 개학이 되었지만 공실천지다. 오랜만에 영화관에 갔다.  염혜란 배우가 <어쩔수가없다(2025)>,<동백꽃 필 무렵(2019)>, <경이로운소문> 등  최근의 인기절정에도 이런 4.3을 다룬 영화에 과감히 출연해 준 것에 감사한다. 유준상, 오지호, 오윤아, 김규리 배우도 마찬가지다. 내용은 좀 복잡하면서 4.3에 관련된 인물이 현대사에 얽혀 지금까지 상처를 가지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학원물 같기도 하고 은유가 많이 섞인 부분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김규리의 역할인데 영화가 잘렸나 편집되었나 싶은데 지금 현재의 상황으로 미제의 사건을 보여주는 것인가도 싶다. "에비"라는 어린이를 놀래키는 어른의 말투가 과거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이 코오 귀를 잘라간 사건의 상처가 언어로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듯이 제주도의 습관이나 말투가 4.3의 상처와 습관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학생들로 나온 여러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한데 곧 앞으로 한국 영화를 짊어질 대단한 배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성장의 발판이 된 영화라고 생각한다. 현재를 사는 아이들의 잔혹성과 이해타산이 과거 제주도에서 있었던 정치적 야합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며 그 야만성이 여전히 현실에 남아서 힘없는 사람들을 핍박한다는 설정으로 보았다. 여러 4.3 영화 중 약간 소재나 이야기가 독특한 면이 있다. 가해자를 단죄하거나 고발하지 않고 피해자가 안고 있는 상처를 해원하는 위주로 되어 있다. 고증도 잘되있고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도 자연스럽다. 도주하는 주민이 좌우로 도망가는 것도 하나의 상징이 아닐까도 싶었다. 또 사회고발적 소재를  다루다보면 대부분 감정이 격하거나 거친부분이 과한데 이 영화는 흐름이 부드럽다. <남부군>,<하얀전쟁>등 다루기 힘든 현대사의 뒷이야기를 영화화한 정지영 감독의 공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