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03, 2019

영화< 장미빛 인생Rosy Life, (1994) >-영상자료원 "한국영화백년전" 김홍준 감독님과의 대화

 영상자료원 6월 상영일정



최명길의 우수에 찬 표정과 최재성의 강렬한 모습의 이 포스터는 많이 보았으나 실제로 이 영화는 보지 못했다.

고급스러운 연기를 주로 하는 TV드라마 모습과는 사믓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최명길배우를 볼 수 있다.

<공포의 외인구단>과 <우리들의 천국><여명의 눈동자>에서 보여준 강렬한 이미지를 여기서도 뿜어나오는 눈빛 연기와 강인함,의리 등을 몸으로 보여준다.

1994년 촬영한 1987년 배경영화인데 개인적으로 90년대 초반 이태원 분위기를 느꼈다.

영화상 촬영장소는 가리봉동 시장이고 여러 사회군상이 맛깔나게 등장한다.

김홍준 감독님과 연출팀도 등장한다.

상영전 박승배 촬영감독님이 오셔서 인사를 하셨다.



87년 사회상과 시대 모순을 아주 적절하게 잘 표현했다.

여러 상을 수상했는데 그러한 요인이 큰듯하다.

만화방,심야영업,동시개봉극장,나이트 어우동쇼,업소아가씨 방,고시생,위장취업,작가지망생,다방레지,양아치,공안검사 등등이 나온다.

다방레지와 동네 양아치의 후일담이 현실과 어쩌면 저리 같냐...ㅋ

명계남,최종길,박용팔,최동준(공안검사) 배우가 나온다.
김홍준 감독님과 김형석(영화평론가)의 영화 대담

김홍준 감독님은 외국에서 석사 마치시고 박사학위 준비중이셨고 영화<화장>각본을 맡으신 육성호님이 <장미빛 인생> 각본쓰심

임권택 감독님 조감독 시절 권고로 입봉(개벽,장군의 아들2,3, 서편제 연출팀)

94년 당시 한국영화 시스템 이야기

충무로 주류 질서가 도제시스템으로 제자로 들어가 배우던 시절

조감독이 연출부 최상층 이후 입봉하던지 영화판 떠나던지 하던 시절

이태원 사장님이 총괄지휘하던 시절
"벌어도 내가 벌고 망해도 내가 망한다."

헐리우드 모굴? 같았던 시절

태흥영화사제작부-직원 정규직
감독,프리랜서
연출부 도제

서편제 조감독시절 태백산맥 기획 1992년 문민정부전 노태우 정권시절
불온한 소설이란  소문때문에  모처에서 제작 중단 전화

태백산맥 영화화 반대 의도

이태원 사장이 "대통령 선거후 나는 여전히 영화판에 있겠지만 당신은 어디 있을꺼냐?"라고 대꾸하고 강행

서편제 흥행성공후 운이 따른다며 기대해주던 유망주 조감독으로주목받아 입봉제의 들어와

조감독은 위상은 감독이 부재시 감독 대행가능한 시절

입봉위해 사전준비를 많이 하던 시절(시나리오를 쓰거나, 원작소설 판권을 사놓거나, 친구작품을 입봉시 쓰겠다고 사전 약속하던 시절)

임권택 감독이 입봉준비 안되어있다고  깜짝 놀람

나이가 40세 이쪽저쪽이라 입봉하라며 준비한 거 있냐고 물음

"(김홍준 감독님)없는데요"

"(임권택감독님)준비해"

이후 조감독 생활 청산하고 하산함

태흥영화사 내 큰 임권택 감독님 방 옆에 작은방 쓰며 준비

강헌샘 소개로 스포츠신문 기자이던 육상호 만남

당시 이태원 사장 앞에서 A4용지 1쪽 분량으로 5분간 발표함

5~6번 퇴짜맞다 7번째 승낙

메인작가가 육상호,김홍준 감독은 감독 겸 공동작가 수준

이태원 사장님은 30년간 한국영화최고 권력자

제작기획 정교하지 않지만 감으로 제작

영화상 출연 (임권택 감독님 밑에서 배우던 내용)뇌물 받아가는 순경, 이 부분 조연출과 함께 출연,취객도 조연출(남상국 영화 돌려차기 감독)

질문1>1.당시 태흥영화사 현장에 간섭수준
          2.지금 그 영화를 다시 보고 후회하는 부분


답>1.태흥영화사가 옛날 충무로에서 한남동 이사
      자본,제작 일치 구조. (영화 다이하드도 수입)1년 한 10편 정도 제작

당시 계약서에 하단 문구

"해석에 차이가 있다면 갑의 해석에 따른다" 도장 꽝

영화사 직원이 스케줄,콘티 관리,비지니스,예산,,,

필림 소비량이 많으면 문의
점심 메뉴 뭐 먹나

지금으로 치면 넷플릭스 스타일 사전 점검 배우 캐스팅 시나리오 체크

크랭크인 전날 고사를 지내던 관습

당시 왜 영화촬영전 안 쉬고 고사를 지낼까?의문

사실은 감독이 도망가지 못하게 할려고,,

이태원 사장님은 현장에 잘 안오시지만 일거수 일투족 다 보고 받는다.

최대한 조율  작가주의 작품 다수 배출

<화엄경><경마장 가는길>

<기쁜 우리 젊은날> 당시 이태원 사장은 좀 회의적

이명세 조감독이 된다,모르셔서 그런다고 강력 주장

영화성공후 이태원 사장이 회식 베풀어 자신의 안목을 사과하는 대인배



2.여성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
  만화방이나 만화화법,비현실을 강조했는데 그런 설정 중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사랑한다는 설정에 대해

제작당시 주변에서 아무도 이의제기 하지 않던 시절

여성의 입장을 고민하지 않은 부분(젠더감성부족)

세월이 흐른후 두고두고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젠더감성의 부족한 치명적 결점 반성


질문2>1.최명길 배우 캐스팅문제,자신은 이보희가 더 좋았을듯?
         2.영화상 소양강처녀 부른 분은 스텦?
         3."이대로 끝난 거야"라는 대사의 함의
         4.마지막 장면 어린이 등장 너무 작위적인 연출이 아닐까?


답>1.당시 배우선택은 감독,배우 외 제반조건이 조건이 다 맞아야 한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나 투자자나 다 운이 좋았다.

최명길이 <우묵배미 사랑>에서 좋은 연기,TV드라마에 많이 출연해 시나리오 작업시부터 1순위로 염두

박승배 촬영감독은 당시 최고 베테랑 촬영팀이었다.

최재성은 당시 군제대후 첫작품,나머지 배우는 신선한 이미지 위해 거의 신인

2.단역은 대부분 영화사나 조감독이 추천하는데 리어설때는 잘하셨는데
당일날 노래를 잘 못하신듯,,
(결국 본인 책임)

3."이대로 끝난거야"대사 부분 잘 모르겠다,육상호 작가한테 물어봐야...

4. 아이가 등장하는 부분:

94년에 87년을 배경으로 촬영.당시 전두환이 호헌선언을 하며 88올림픽 핑계로 서머타임 시행하던 시절

시나리오는 뉴스 날자에 다 맞춰서 씀

후일 87년 당시에는 제목소리를 못내고 94년 문민정부에서야 비판한다는 비겁한 영화라는 비판 고민 또는 87년 당시 저정도 비판을 하는  영화를 제작한  용감한 영화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영화의 제작년대가  94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세월이 지난 부분을 삽입

서머타임시행으로 영화는 완결

사족으로는  등장하는 아이가 6살 정도라 꼭 최재성 아이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

질문3>대학 1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 영화상 시대상이 젊은이들은 만화방 같은 것은 이해 할 수없는 부분일텐데  ,,젊은 세대가 어떻게 받아 들이기 바라는가?

사회>이해하지못하지 않는가?그런공간을 이해할 수있는가?

답>이영화는 환타지 요소가 많이 녹아있다.

영화는 그 시대의 기록이다.

여성혐오부분이라도 그 시대에 허용되고 동감되었을 부분이다.

그렇게 때문에 그 당시를 살아본 관객이 아니더라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사족으로 외국영화의 하위문화를 접해도 보편적인 메세지에 공감하고 그 정서를 느낀다.

감정은 진실이고 표현에 서툴렀다.

스탶들이 이 영화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음을 나중에 시간이 한참 흐른뒤 알았다.

시국,정세,역사에 대한 통찰과 깊은 이해나 자각을 가졌느냐에 어떤 생각을 했느냐에 이영화속에 있는 걸 볼 수 있지 않을까?

논리,이성이 아니라 정서,감정을 통해 전해져 젊은 세대가 이 영화를 보고
좀 슬펐다면 감독입장에서는 좋을듯,,,

사회>음악이 정말 좋다.

작고하신 조동진 친동생 조동익 (현재 제주도 사신다.)

언더그라운드가수로 20대 초반 영화음악을 만드신 천재

작가인 육상호 소개로 만남 내게는 과분한 분이셨다.

영화음악음반(ost)은 상업성이 없다하여 발매하지 않았지만 가끔 옥션에서 비매품으로 돌던게 나온것 본 기억

주로 편곡 활동<시인과 촌장>등

감독의도 100% 수용

테흥영화사가 당시 좀 열려있어서 신인감독의견 수용

영화음악제작비가 싼것도 요인

박승배 촬영감독님과는 첫만남에서 "거리를 두고 관찰하며 시선은 따뜻하게 보여주었으면" 하고 주문,,"그런게 있어?" 반문 당함

음악이 정서에 딱맞는다.

작가인 육상호기자가 기자시절 김현식 기사를 쓴 인연으로 조동익 연락

시나리오 보낸 후로 아무 말도 안해(평소 과묵해)

당시 영화음악이 완성되지 않고 페이드 아웃되는 성향이었으나 이 영화는 딱 맞게 분량 정해 완성

영화 처음 시작되면서 외경과 같이 나오는 배경음악은  18초 완성된 음악

그 이후 10초,30초,1분20초 다 맞게 완성한 음악

피아노 연주는 더 클래식의 박용호,백그라운드 음악은 장필순

노을이 지며 아버지 제사 이야기 하는 부분의 멜로디온음악은  조동익이 제작중 갑자기 생각나 문방구 가서 사와서 연주해서  녹음한 부분

돌비시스템이 <새벽><서편제>조감독 당시 불안정한 여건과 경험으로 이 영화는 다 모노 녹음(당시 한국영화는 이 분야 세계최고수준)

질문4>당시 고등학교때 이 영화를 보고 대학교때 <정글스토리>를 보았다.

배경이 금천구 구로 디지털 단지인데

이영화는 스토리는 어둡지만 느낌은 아련한 느낌이 든다.

최명길이 "나는 떠나지 않는다"희망적 표현

사회>주변이 밝아지고 디지털단지화 되었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 삶 변하지 않아

그곳에 삶의 터전을 꾸린다면 빠져나올 수 없다.

지금은 그 당시보다 신분상승이나 부의 이동이 더 어려워진 환경

아련한 감정 느끼게 하는  표현방식은 무엇인가?

사회>척박한 현실 아련한 따뜻한 느낌들을 현재 다시  영화에  담는다면 입장,시각 달라지지 않을까?


답>한국의 상업영화에서 당시 정세,사회 맥락이 연결된다.

그런 분위기 영향 받아

개인적으로 모질지 못해서 온정적 성향이 있지 않을까?

93년 서편제 94년 이 영화 제작 당시 시대상 문민정부 출범후 과도기.

IMF이전이라 문민정부의 개혁에 희망을 걸던 시기

과거잔재가 공존하지만 자연스럽게 따뜻한 시선 존재하던 시절

당시 가리봉 시장거리는 지금 중국동포거리로 변해
사정이 바뀌고 삶의 주체가 바뀌었어도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아

가리봉시장 주변은 도시화하여 변했어도 재래시장은 아직도 섬처럼 단절되고 고립된 곳

매년 가르치던 학생들 데리고 현장실습겸 탐방하며 당시 영화찍던 일화소개

그 과정 자체가 학생들과 영화를 다시 찍는 느낌

다시 찍어도 비슷한 감성으로 두리뭉실 하지 않을까?

자신은 봉준호 감독처럼 똑부러지지도 박찬욱감독처럼 날카롭지 못하다.

배경,시간 서울 그때 모습

김수용 감독의 귀여워 황학동 그 시절 모습

(김홍준 감독임이 문화인류학 전공)

질문5>영화상에서 삭제하였거나 담지 못한 아쉬운 장면이 있는가?

답>당시 영화로 보면 중간정도 규모 영화,저예산수준의  영화였고
(주변에서)딱히 기대작으로 주목받던 작품은  아니었다.

예산절감을 위해 대부분은 로케이션으로 찍고

만화방만 (예산절감을 위해) 사정해서 세트마련


인류학적 가치가 있는 만화방에 집착

20여군데 만화방 돌아다니고 망한 만화방도 돌아봐

실제 만화방에서 처치곤란해 하는 것을 받아와 소품으로 사용

 진짜만화책들인데  나중에 소품창고가  불나서 사라져 아쉽다..

실내에서 10일 실외에서 14일 촬영 총 24일 촬영

찍고도 못 살린 것은 3씬인데

목욕탕 갔다가 자기집 바라보다 돌아가는 장면인데 딱히 추가할 만하지 않아.

저예산수준 영화라 필요한 것만 찍어

질문6>94년 촬영당시 축문이 87년배경이면 정묘년인데 축문은 오류아닌가?

고사씬 에피소드

답>처음 대본 나가도 현장에서 배우와  대사 다시 다 점검

촬영대본이 이후 좀 달라져

고사씬은 육상호 아이디어 이후 코메디 영화관심을 가졌는데 이때도 그 기질이 표현된듯

따뜻하면서도 웃습게 표현하려는  육상호 작가 공

액션씬은 류승완 감독이 칭찬해 기분 좋아

축문은 만화적 요소 고사장면은
당시 학생회 동아리에서 출범식때
고사지내는 흔한 풍경을 표현

깡패나 운동권이나 고사에 대해 일반적으로 거부감없이 수용하던 시절

(개인적으로 기독교인 학장님이 출범식 고사에 대해 미신이라고 일갈해서 학생들과 마찰)

액션씬은 현장에서 무술감독,촬영감독 논의 거쳐 완성,

리어설 하면서 조금씩 만들어감

김영모 무술감독 (장군의 아들 박상민 대역) 도움

무술팀 원신형님이 건달6으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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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동시개봉극장에서 아류에로영화 볼때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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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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