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고질라 마이너스 원 (2023) >-패전 책임을 고질라에게 화풀이로

 여기 저기 찾아보니 미국이나 중국에 수출용으로 기획되어 전범의 주책임자인 일본 육군이나 조슈번이 안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도쿄말고는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일본 영화를 보다보면 전쟁의 피해로 심리적, 육체적,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많다. 그런데 대부분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반성을 드러 내는 것은 보지 못한 듯하다.

이번에 본 이 영화도 전쟁의 피폐함을 드러냈지만, 그 극복을 고질라의 파괴로 해결하려고 한다.

기발하다고 해야 할까 허무하다고 해야 할까

고질라는 왜 일본을 공격할까? 

대륙의 소련의 눈치를 보는 미점령군의 도움을 못받아 자력으로 

고질라는 해결해야 한다는데 

왜 주변 중국이나 한국은 안중에 없나?

2024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작품만큼 시각적인 면에서 좋다. 흑백의 고질라가 뭔가 칼러보다 묵직해 보인다.

그들이 보인 신파나 고함이 공감이 되지 않는다. 하마베 미나미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에서 나왔다는데 못 알아보았다. 카미키 류노스케가 찌질이로 나오다가 전투기를 타면서 눈빛이 바뀌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쇠돌이가 마징거를 타거나, 아무로가 건담을 타는 것이 연상된다.

캐릭터들이 신선하다. 등장한 구축함이나 신덴, 고질라를 퇴치하기 위한 작전이 기발하다. 구축함이나 해군, 신덴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인 연구도 많이 한 듯하다. 좀 이해되지 않지만,,,신덴이라는 비행기도 특이하다. 구축함도 사실적으로 잘 묘사했다.

<우주 전함 야마토>처럼 신덴이라는 미사용 전투기에 대해 일본 사람들은 뭔가 신화 같은 걸 기대하는 듯하다. 우리는 <삼국유사>의 많은 판타지를 미신이나 헛소리로 치부하는 동안 일본인은 깨끗이 포장하며 자신들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돈벌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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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강의를 들었는데 작가님께서 일본은 서구와 다르게 신과 자연이 융합된 형태라 핵폭발로 파괴된 자연에 대한 복수를 인간에게 한다고 고지라의 철학적 배경 설명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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