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프로티어(Triple Frontier)는 미국-콜럼비아-안데스 산맥의 삼중 국경지역을 뜻한다고 한다. 오스카 아이작, 벤 애플렉이 주연한 <트리플 프런티어>를 넷플릭스에서 보다.
등장한 배우들의 이력이 허접한 영화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 때문에 선택했다.
내용은 의미 있었지만 기대한 액션 영화는 아니었다.
뭔가 동양고전의 허무사상에 기반한 옛날 주윤발의 <영웅본색>에서 보인 듯한 막대한 돈 앞의 허무를 보여주었다. 미국 영화답게 의리나 명예를 중시하는 부분도 강조되었다.
국제법적, 정치, 외교적인 면을 생략한 것이 영화를 더 밋밋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콜롬비아 마약 단속부대에 소속된 군인이 거기서 첩보원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퇴역 특수부대 동료를 데려와 무장하고 콜롬비아 현지를 털어 헬기를 타고 튄다?
남미라는 곳, 안데스 산맥이라는 부분에서 내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준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냉철한 전문가이며 가장 이성적이고 리더쉽을 유지하며 신중론을 제기한 벤 애플렉이 순간의 욕망 앞에 오판과 폭주를 하게 되며 이때부터 팀원의 유대감이 균열하기 시작한다.
스토리는 혹하지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구조는 단조롭고 싱겁다. 중반 이후로 몰입도도 떨어지고 개연성도 떨어진다. 용두사미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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