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재건위 변혁운동지도자 이수병 평전/민족문제연구소/2008
우연히 트위터 글을 읽고 도서관에서 대출하다. 학생운동 과정에서 자주 듣던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이 땅이 뉘 땅인데 오도 가도 못하느냐! 라는 구호가 이수병 님의 외침인 줄 어렴풋이 알고 있다가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알게 되다. 아마도 이 구호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내 기억이 맞는다면 1988년 연세대에서 열린 8.15 남북학생회담 집회였을 것이다. (아래 당시 스케치와 해설을 적는다. 오직 현장에서 보고 들은 오래된 내 기억에 의존한 것이며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당시 현 연세의료원 쪽 연세대 정문 좌측의 난간을 뜯어내고 대치하던 시위 학생들 정문 수위실 위에서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굴다리에서 이동하며 인원수가 적어진 전경을 쇠파이프로 공격하여 방탄모와 방패,식수통을 뺏어와 이쪽 담으로 넘기었다. 학생들에게 맞아 길에 쓰러져 누워있던 큰 체구의 전경이 떠오른다. 👉중앙도서관 앞 단상의 지휘부 머리를 삭발한 분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평화 시위를 주도하며 정문을 나갔다가 전원 체포되자 몇 번 더 전진했고 페퍼포그를 앞세운 시위진압과 백골단의 체포로 무력화되자 우리도 싸우자는 방송이 나왔고 화염병 투척과 투석전이 벌어졌다. 👉페퍼포그 발사 장면 일명 지랄탄 굴다리에서 쏘면서 백골단이 몰려왔고 앞도 보이지 않고 구토는 나고 눈도 맵고 아마도 백주년기념관 앞까지 날아오지 않았나 싶다. 👉날이 엄청 더워서 전경들이 웃옷을 벗고 있을 때도 있었다. 👉 연세대 주변에 많이 있던 기자들. 하지만 내가 찾아보지 않아서 인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많은 현장사진이 보도되지는 않았다. 👉abc방송사에 왔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외신기자들이 많았고 학생회에서 선언문 낭독 시 여학생이 영어로 번역방송을 했는데 세련되고 강한 억양의 영어 발음이 기억난다. 아마도 그 당시 영어 발음으로 학생 수준에서는 최고 수준이 아니었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