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는 순간 몰입되어 읽기 시작하자 퇴실시간이 다가오는데 책을 손에서 땔 수가 없었다.
<채식주의자><몽고반점><나무 불꽃>의 연작이다.
평범하면서도 괴기스럽고 지난날을 회상하면서도 현실로 내려와 있다.
남자와 여자의 심리묘사가 탁월하고 남자가 모르는 심리를 여자작가가 이렇게 잘표현한것이 놀랍다.
성적인 심리묘사는 김훈작가와 대비되는 여성만의 느낌과 흐름을 인지하게 했다.
전체적으로 세작품이 굴곡없이 자연히 물흐르듯 이야기가 이어진다.
어떤 장면에서는 표독하게 -이 장면 꿈에 보일까 무섭기도 하고- 판타지처럼 아름답기도 하고 아련한 영화의 끝장면 같기도 하다.
고퀄단편드라마를 본 듯하다. 주변 묘사 풍경, 건물, 옷 색감이 과하지 않게 세밀하게 표현되었다.
작가의 후기에서 팔이 아파 타이핑을 못해 타인에게 타이핑을 부탁하시도 하고 마지막 작품인 <나무불꽃>은 볼펜으로 자판을 쳐서 완성했다고 하는데 김훈 샘이 <칼의 노래>를 쓸때 이가 6개나 빠졌다는 후일담이 생각난다.
건강을 되찾으시고 더 좋은 작품으로 뵙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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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0일 노벨상을 받았다.!!!!
김소월이 재능이 없어서 노벨상을 못 받은 것이 아니라는 국어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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