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에 있는 휴지,콧물이 자주 나는 바람에 늘 감사하게 쓰고 있다.
인터넷 후기에 지루하다는 평이 많아 보류중에 갑자기 보다.
실제로 보니 천천이 시간이 흐르다 갑자기 급류를 타고 폭포수 처럼 떨어졌다가 유유히 흘러가는 영화였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봤는데 300석 규모의 큰스크린에서 봤는데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연기와 한석규의 미묘한 심리묘사가 잘 보여 만족했다.
버럭성질을 내며 신하들을 윽박지를 때는 극악의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영화를 보며 명나라에 나라를 걱정하는 척하며 밀고하는 신하나 유교근본운운하며 신분상승,한글창제에 비판적인 신하를 볼때는 현재 기득권이 보여주기식 우국충정의 이중성을 비꼬는 듯하다.
신구님의 노련한 정치인의 눈빛과 목소리 톤,김태우,오광록의 목소리 톤 연기는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경지를 보여준다.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지어낸 이야기인지 알 수 없으나 부산 동래읍성의 관노가 뛰어난 재주로 천민의 신분에서 고위공무원이 되고 세종이 자주적인 조선을 세우고 백성을 위해 신분계급도 혁파하는 파격적 노력을 한 것은 사실이리라.
<논어>에 보면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여두면 좋은 직책은 저절로 생긴다는 가르침도 장영실을 보며 떠올랐다.
👉부산 동래읍성의 장영실동상
허준호가 신구를 몰아붙이는 눈빛과 이를 잡아내는 카메라 앵글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이모개 촬영감독,조명도 아주 좋았는데 알 수가 없다.)
헐리우드의 자본이나 기술이 해 낼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가 색다르면서 독특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며칠사이의 일을 극적으로 엮어 영화를 꽉꽉 채운 연출력도 칭찬할만 하다.
👉영화에서 언급된 창덕궁에 있는 간의대.영화에서 보여준 것과 역사적 사실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곤장에 관한 에피소드는 김훈의 <흑산>이 더 풍부한데 차용하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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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에 자격루를 복원하였다. 정말 영화처럼 당시에 돌아갔으면 기절초풍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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