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검색하다가 올해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여 보게 되었다. 밤 10시가 넘어 보았는데 예매전 관람객이 꽤 있어서 그래도 마니아들이 보나보다해서 보았다.
공동 제공사에 배우 소지섭이 있다.
"왕년의 내가 얼마나 잘나갔는데"를 이야기할 수 있는 데미 무어가 나왔고 그의 실제 명성이 케릭터에 녹아들어 캐스팅된 듯하다. 예쁘게만 나오지 않는 표정 연기를 과감히 해 내는 그가 진정한 배우고 프로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병적인 집착이 오히려 외롭게 느껴진다.
또 다른 배우 마거릿 퀄리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1989)>의 앤디 맥도웰의 딸이다. 발레리나 출신답게 유연한 몸동작을 보여 준다.
과거의 명성에 집착하는 탐욕, 인간의 멈출 수 없는 욕망, 이런 걸 잘 표현했다. 쉴 새 없이 먹는 장면이 많은 데 이것도 그런 걸 표현하는데 일조한다.
처음에 나온 색감이나 부감을 이용한 앵글, 심혈을 기울인 사물 인서트장면, 눈이나 입술, 신체의 부분 부분이 주삿바늘이나 외과 수술 그 외 의료 도구의 빈번한 노출로 인해 표정을 일그러 뜨리게 했다.
그런데 치밀하게 과정 과정 화면 화면이 나중에 다 연결되어서 각본상을 받을만하다고 생각되었다.
방송계의 거물급 비리도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다른 점은 세트가 외국이 훨씬 깨끗하다는 것.
사람이 늙어가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떠나고 연락이 안 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소일거리로 보내며 지난 일을 집착하는 모습이 서글퍼졌다.
조만간 국내에서도 이런 색감이나 카메라 앵글이 많이 시도될 듯하다.
광란의 영화가 끝나고 주변에 관객들 반응이 재미있다.
"(아마도 여친이 보자고 우겼던 듯) 오빠 미안해"
"잘못 클릭해서 예매하지 않는 이상 보지 않을 것"
"돈 내고 봤으면 욕 나올 뻔한 영화"
개인적으로 OTT로 나와 맛있는 것을 먹다가 봤다면 토했을 것 같다. ㅋ
☝롯데시네마에서 캡쳐, 붐맨이 여성이고 아직도 라인을 쓴다.
☝감독인 콜라리 파르자 인스타 캡처, 머리에 쓰는 카메라가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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