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07, 2019

영화<메리,퀸 오브 스코트랜드Mary Queen of Scots>-네가 불행해진건 모든 걸 가졌기 때문이야

감독:조쉬 루크(여성감독 데뷔작인듯)

시얼샤 로넌<어톤먼트><한나><러빙 빈센트>

마고 로비

드문드문 개봉을 해서 예매하기 힘들었다.

영화<엘리자베스(1998)>에서  메리 여왕을 본 기억이 나는데 이번 영화는 반대로 메리가 주인공이고 그의 시각에서 엘리자베스를 바라본다.

어느부분이 지어낸 이야기고 어느부분이 사실인지 알 수 없으나 대체로 사실에 근접해 만들었다.

중간부터 갑자기 나온장면이 또 나오며 이야기가 끊어진거 같더니 이야기기 막 점프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데 특별한 장애를 느낄 수 없다.



바람소리,말밥굽소리,파도소리,갈매기 소리등이 화면이 바뀌기 전부터 흘러나와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것


군인들의 강건함과 말달리는 모습이 영국의 강건함을 보여줬다.

남편과 사별한 메리가 고향으로 돌아와 파리하게  창백한 얼굴로 있는게 참 처연하게 보인다.

자기가 손에 무엇을 쥐고 있느냐에 따라 자신의 선택이 달라지는 궁중음모가 흥미롭다.

미리 역사공부를 하고 오지 않아서 정말 저랬을까 싶은데 집에와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 사실이라 놀랍다.

권력의 무상함이 처절하게 드러난다.

마지막 담판장면과첫장면과 마지막으로 이어진 장면이 백미인데,,,

비밀장소에서 밀담을 하는 담판장면서 서로 어색해하며 연민과 애증을 갖고 꺼리는 장면이 아름답고도 단호하다.

최고의 명장면!!!!

모든 걸 가진 자가 전부를 차지하는 세상에서 역설적으로 모든 걸 다 가졌기에 자신을 궁지로 모는 패착이 되었다는 감독의 연출은 여성감독의 독특한연출이고 여성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역사해석이 곳곳에 묻어 나온다.

두 여왕의 파워게임이 메리여왕의 아들(제임스1세)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계승하는 것으로 나와 무승부 내지 판정승으로 보이도록 연출했다.

몰랐던 영국역사와 종교갈등,내정간섭,불어를 하는 스코틀랜드여왕,이탈리아 시종,두 여왕의 심리대결 묘사가 볼만하다.

언젠가 읽은 <영국에 영어는 없었다.>라는 책이 떠오른다.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8/11/2016.html

시얼샤 로넌은 <어톤먼트>에선 꼬맹이로.<한나>에서는 킬러로 나왔는데 여기서는 냉엄한 여왕으로 나오니 연기폭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여러개봉관에 했으면 좋을텐데 내 취향이 특이한 건지 조만간 상영을 마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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