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징가Z :인피니티Mazingar Z:Infinity(2018) >-꿈과 용기를 주던 추억과 현실이 마주하다
인피니티(Infinity;무한)가 어벤져스에도 나오더니 유행어가 되었다.
어릴때 마징가류의 만화영화가 TV에서 방영할때면 동네에서 놀던 아이들이 하나도 없이 다 집으로 들어가던 시절
마징가Z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레이트 마징가,그랜다이져로 이어지고 왠지 느끼하고 잔인한 냄새가 나는 부부부터 국산만화영화로 갈아타고 나름 애국자임네 자뻑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후 마징가Z가 거대로봇의 원조고 나머지는 다 짭이라는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45주년 기념작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예전 영웅이들이 소시민적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
과거 원작에 충실하게 약간의 변형만 가하고 악당들과 기계수,광자력연구소 박사들도 그대로 나온다.
과거TV판에 나왔던 빙글빙글 돌아 아악하는 장면도 그대로 답습한다.
철학적인 면을 가미하여 <제5원소><매트릭스> 놀이를 하며 발전한 만화영화기법으로 최첨단 전투씬을 보여준다.로봇만화인데 인간을 강조하는 여러 장면과 대사가 나온다.
일본적인 자연 풍경,절,후지산 등이 나온다. 한자등이 그대로 다 나오는데 첫장면의
한글마징가Z 짤은 일본에서 서비스인지 우리가 삽입한 건지 모르겠다.
실사영화로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이후 전개된 마징가킹인지 여러 버전의 마징가까지 다 알아야 이해 가능한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으나 다음 극장판 기념작이 나올때 나는 어쩌면 세상에 없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보다 더 나이가 드신 부부 관람객을 보면서 이게 내가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마징가Z구나,,,
그런 생각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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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앉은 분이 무섭게 생기셨는데 목소리는 애기 목소리,, 마징가Z를 보며 스포방지를 위해 예고편을 안보고 오셨다고 일행이랑 얘기 |
어릴때 마징가Z를 보며 키운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만화속 주인공들은 성숙해 있으니 뭔가 나를 돌이보며 씁쓸한 생각이 든다.
쇠돌이 처럼 인류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려는 큰 꿈(애리처럼 예쁜 여친은 덤)은 이제 내가 인류발전의 걸림돌이며,도탄에 빠져 있으니 쓴웃음만 나온다.(혼밥,홀로영화족)
내일,희망,미래,공존라는 마징가Z의 주제는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캡틴하록은 마지막 짤에서 과거버전의 짤로 추억을 떠오르겠 했는데 아마도 아직도 마징가이야기가 계속되기에 다른 결론을 도출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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