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09, 2024

서울 구석구석-서오능에 있는 황금사찰 수국사를 다녀 오다.

 2010년 백년 만에 눈이 내린 날 은평구 봉산능선을 타고 수국사를 지나 친 적이 있었다.

1👉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0/01/1.html

2👉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0/01/2_24.html


수국사는 약수를 뜨던 기억 때문에 수국水國으로 떠오르지만 수국사守國寺다.

조선시대 세조, 인수대비와 인연이 있고  서오능과 가까워 수국사守國寺가 되고

대한제국의 고종과도 관련된 절이다. 왕실 사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서 깊은 곳이라고는 알고 있지만 불교 특유(?)의 소극적인 포교, 홍보 전략으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듯하다. 절 앞까지 가는 꼬불꼬불 동네 골목길에서도 입간판 하나 없어 헤매었다.






여러 유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웅전에 있는 신중도 말고는 다른 유물의 위치표시가 안 되어 있어 찾을 수가 없다.
대웅전 좌측에는 영가, 우측에는 신중도가 있는데 
이 곳은 오존 불이 모셔져 있고
우측에 신중도와 영가를 모셨다.

특이한 건지 변한 건지 한글 금강경을 독송한다.

내부 분위기는 엄숙, 조용하며 산행을 하지 전후 불자 신도가 수시로 찾아온다.








지장전 색감이 현대미술을 보듯 화려하다.




이렇게 강렬한 색감의 나한상을 처음 본다. 1980년대 조성된 일본의 오타기넨부츠지( 念佛寺, 염불사)의 나한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영감을 주었다고 홍보도 하고 세계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는데 100여 년이 더 된 우리는 미신인 우상이니 비판하며 예술로 승화하지 못하니 안타깝다.





이 공고를 보고 조계사 불교박물관에 가서 전시를 관람했다.


봉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약수터가 있다. 

먹을 수가 없어 손을 씻는데 손이 떨어질 만큼 차갑다.

예전에 형이랑 아버지랑 약수를 뜨러 왔었는데 

연못도 약수도 없고 

아버지, 형도 

이제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대신  수국만 폈다.


사람 사는 인생에서

시간이나 기회가 무한하지 않다는 깨달음이, 

이 세상 모두가 변한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사무치게 돌아온다.

오늘 길에 이마트 식당에 들려 식사하다. 생선구이를 시켰는데 어머니나 나나 만족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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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