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13, 2023

영화 < 보스턴 교살자 Boston Strangler, (2023) >-기자의 열정, 집념 그리고 여성주의

 디즈니플러스에서 새로 내놓은 영화다. 키이라 나이들리 주연이라 눈길을 끌었지만, 일상이 바쁘고 애플 오리지널 <테드 래소>, <리에종> 등 보느라 우선순위가 밀렸던 영화다.

조금 앞에 보다가 접었다가 다시 보다 그랬다. 그만큼 도입부는 좀 지루한 일상이고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살인사건을 다루다 보니 어두운 톤이 칙칙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는 잔인한 방법으로 홀로 사는 여성만 살해하는 연속 살인범이 나타나며 호흡이 빨라지며 속도를 붙인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수사방식이 1960년대는 지금만큼 첨단적이지 않았음을 당시의 통신체계 수준으로 짐작할만하지만 사법 체계 등도 특이하다. 이것은 영화에 나오는 미국여성인권도 바닥을 보이는데 우리가 생각는 것만큼 여성인권의 발전이 빠르지 않았다는 것을  한 영화평론가도 지적하였다.👉https://dankunjosun.blogspot.com/2021/06/bonjour-seongsu-sfactory-rooftop-cinema.html

여성이 살인 사건 현장에 기자로서 활약하면서 특종을 다루는 일이 고단하고 가족과 불협화음에 시달리며 지금처럼 공개채용이 아닌 우연한 기회를 통한 특채 이력이 흥미롭다.

특급 배우가 얼굴을 확대 찍었을 때 압도적인 심리 표정 연기로 구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키이라 나이들리가 영화 속 딱 두 번의 클로즈 업으로 내가 "키이라 나이들리야"라고 주연 배우의 존재감을 보이고 나머지 시간은 영화 속 인물 로레타로 묻힌다. 피곤한 기자의 일상을 위해 무표정하고 파리한 분장 소위 안 이쁘게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 영화가 실제 살인 사건을 다룬 이야기고 아직도 미제 사건을 추적 중이고 현재까지도 수감 중인 범인에 대한 추가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니 놀랍다. 

잔잔하면서도 아련한 영상 속에 미국의 어두운 면을 깊이 파고든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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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