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숙박업소에서 일박하다 넷플릭스에서 보다.
이전에 대대적인 광고효과가 커서 보게 되었는데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영화였다.
전도연님의 연기를 보며 이전에 그녀가 출연한 <접속>, <스캔들>, <해피엔드>, <하녀>, <약속>,< 내마음의 풍금 >, <백두산>, <협녀> 등 영화 속 얼굴이 하나 하나 떠 올랐다. 맑은 눈빛과 익살스러운 입꼬리, 두려움, 짜증, 귀찮음, 냉소, 걱정, 심각 등등 여러 영화의 표정연기가 총 망라된 느낌이었다.
여러 배우들이 다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이솜님의 표정 연기도 돋보이는데 카메라 앵글과 조명으로 더욱 입체적으로 보인다.
김시아( 킹덤 : 아신전)나 구교환님(반도, 킹덤 아신전, 모가디슈) 등 이전에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그 대표연기에 다른 더하기를 보여 주었는데 이전의 전작이 더 각인되어서인지 그 전 작품 모습이 더 떠오른다. 김준배님 역시 이전에 본 <카지노>가 생각난다.
설경구님은 목소리가 특이(?)한데 강력한 한방을 위해 내공을 숨기는 듯했다.
색감과 의상이 예쁘다. 조명 또는 색보정이 좋다고 해야 할까? 스태프들은 대부분 변성현 감독의 <킹메이커>에서 합류한 분들이다.
좋은 세트나 신선한 연출, 대사, 액션 연기와 카메라 무빙은 좋은 데 영화상 해외를 갔는데 그런 느낌을 못받았다. 영화 전체가 답답한 공간에 있는 좁은 공간 속에 갇혀 있다. 외경을 좀 더 시원하게 보여 줬으면 배우가 여러 곳을 다닌다는 느낌이 드는데 차 안, 집, 사무실, 식당, 거리로 협소한 공간, 장소를 다니니 왠지 답답한 느낌이 든다. 이것 또한 감독이 의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다른 외국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일본만화 같기도 하고 대사나 화면전환 등이 하여간 이전의 한국 영화에서 한 걸음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숙소에 나와 걸어 가다 우연히 광고를 보니 전도연씨가 있다.아마도 어제 본 영화 덕에 더 눈길이 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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