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유 콜 잇 러브 The Student, L'Étudiante, (1988) >-프랑스 대학 논문심사과정을 알게 되다

원래제목이 학생(The Student ,L'Étudiante)인걸 이제야 알다.

유명한 주제곡 테이프를 사서 듣고 대학방송사에서 시도때도 없이 틀어대서

그 음악과 함께 도서관 옆 음지(?)에서 연애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나도 언젠간을 꿈꿨지만 헛꿈만 꿨고 본 영화는 이제야 보다.

영화 포스터와는 달리 야한(?)영화이고 소피마르소의 얼굴만 보이는데도 명작이라고 감탄할만 하다.

영화에서 소피마르소는 시간제학교샘을 하며 문학석사?,자격증을 따려는 알바하는 소르본 대학원생이다.

남자는 떠돌이 신디사이저 뮤지션이자 이제 막시작한  아들하나 달린 돌싱 작곡가

음악연주를 녹음하는 장면이 자세히 나와 공연장에서 리허설시 가수가 몇번 올려달라는 주문이 이해가 간다.

영화상인지 프랑스사회분위기인지 연애대상자가 이혼여부에 대해 결코 문제삼지 않는다.

시험에 시달리며 불안초조해 하며 쪼개기 시간에 달콤한 연애로 시험압박증을 견대내는 일상은 잘표현했다.

공중도덕을 중요시하며 불의를 참지 못하는 감정기복 심한 캐릭터도 재미있는 설정이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눈치보며 전화빌려 쓰던 하숙생이야기도 향수를 자아낸다.

남자가 재벌2세나 검사,의사가 아니며 여자가 출생의 비밀로 고민하지 않고  부모님이  간섭하지도 않고 현실문제를 서로 다른 이성이 독립적으로 고민하며 서로 다르게 반응하는 서로 다른 처지를 보여준다.

자신의 문제를 주변인이 아닌 자기자신이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설정도 의미심장하다.

소르본대학원시험이 저렇게 철저하고 어려운가 싶을 정도로 대단하다.

필기시험통과

여러시간 논문

지인의 참관이 보장되는 여러 교수앞에서의 구두시험

감독관의 철저한 보안

구두시험의 대사로 자신들의 이성문제를 해결할 답을 찾는 장면도 볼만하다.

불안정하지만 서로 결합하면서 완성되는 답을 찾는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이성이 만나서 긍극적으로 찾는 정답일 듯 하다.

남자는 곡이 아직 채택되지 않았고 여자는 시험통과가 불안정하지만 아름답고 고풍진 대학교정에서 다시 만나는 설정이 좋다.

88년당시 일반대학원생이 스키를 타러 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이제 막 불어닥칠 스키유행을 창조하지 않았나 싶고,소피마르소나 남자배역이 입은 옷이 그당시 유행할 옷이어서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개봉관에서는 삭제한 부분이 많았던 듯한데 옛날영화라 보정기술이 부족해 소피마르소가 정정도라면 블루레이로 다시 보정한 판이 나온다면 뒤로 자빠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