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12, 2017

장예모 영화에 나타난 중국어와 중국문화/최병규/한국문화사/2012

장예모감독에 대한 이력과 <붉은수수밭><국두><홍등>에 대한 배경지식과 영화상
간단한 대사를 풀이하였다.

순탄하게 승승장구한 삶이 아니라 문화대혁명과정에서 철저히 배척당하며 오직 예술에대한 집념으로 사진을 찍고 이것이 회자되어 관련대학(북경전영학원)에 입학기준이 미달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만학으로 입학하여 촬영괌독과 배우이력을 쌓은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각영화에 대한 해설도 좋다.세작품 다 소설원작인데 장예모감독이 각색한 공통점이 있어 소설과 부분부분 상이한 내용이다.

<붉은수수밭> 직접 감독이하 스탭이 화학비료를 5톤이나 쏟아부어 수수밭을 가꾼 이야기,소설원작(막언의 1987년 소설)으로 영화 흥행후 소설도 같이 주목받은 후일담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하다.

오줌 누는것,술의 신에 제사드리는 것,만남과 고난,죽음이 수수밭안에서 이루어지고 주변인이 시대상황에 따라 역할이 바뀌는 잘 조합된 이야기구조가 뛰어나다.

2인자로서 연민을 느끼며 나중에 공산주의자로 항일투쟁을 하는 라호안의 역할도 인상적이다.

여기서도 남성들은 수동적 주변으로 나온다,,,,

<국두>나 <홍등>도 모두 소설원작으로 만든 작품인데 세작품모두 중국의 모순된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국두>는 소설 <복희복희>를 각색한 작품으로 영화내용은 소설원작과 좀 다르다고 한다.섬유염색을 하는 삼촌,조카 집에 나이 어린 형수가 찾아오며 비극이 시작된다.화려하지만 도드라진 색감,암시,배우같지 않은 일상,인간의 본성과 죄책감,불합리한 관습,독특한 건축구조와 비좁은 골목구조를 통해 인간이 억압받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섬뜩한 아들의 무표정이 자신의 출생에 대한 불만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홍등>은 처음에는 무슨 홍등가,사창가 얘기인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대학을 다니다 사정 사정으로 4번째 첩으로 부호집으로 시집간 송련이 구습을 타파하지 못하고 그 습속에 편승하려다 상처받고 자멸한다는 이야기다.색채감,중국건물,무기력하고 수옹적인 남성상,정적인 촬영으로 숨막히고 답답한 폐습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특유한 무표정이 건물과 마찬가지로 관습에 편승하려는 수동적인 사람으로 나온다.

소설 <처첩성군>이 원작이며 우물에 빠져 죽는게 영화랑 다른다.발마사지도 영화상 설정이고 중국전통에는 없는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장예모 감독의 각색과 연출로 다시 한번 수작을 만들어 낸다.

영화를 설명하며 근대중국사회상황도 함께 설명해주시니 좋은 시대감각을 갖게 한다.

각영화의 주요장면과 대사해설을 삽입하였는데 <스크린영어사>작품들 처럼 아예 세권의 책으로 내었으면 훨씬 좋았을 걸이라는 아쉬움과 다음엔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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