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12, 2017

책 리뷰-백제부흥운동연구/김영관/서경/2005


외할머니네 집(한산모시로 유명한 충남서천군 한산면)에 놀러가면  건지산이 있는데

큰장사가 떠내려가는 산을 건져올려 건지산이라고 한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이 언젠가 TV다큐에서 백제부흥운동근거지로 나와 놀란적이 있었다.

(이도학 백제장군 흑지상지평전/주류성/1996에 의하면 주류성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신라/당-백제/일본/고구려 전투는 당시 인구비례로 보면 대규모총력전이었다.

당-신라<->고구려+백제+일본이 붙은 대규모전투가 흔적도 없고 기록도 없어진 것에 의아하게 생각하던 중 최인호의 <잃어버린 왕국>에서 영감을 얻고 이후 여러 역사소설 탐독으로 관심을 갖던 주제이다.

일본은 자국의 함대가 해외파병을 한 이후 자신의 지도층이 백제,고구려계로 바뀌며 오랜 침묵으로 일관하고  일본이 신라-백제로 간접 흡수하던 문물을 백제루트를 통하지 않고 당과 직구를 하며 한반도와 다른 독자문화(예컨대 불교 밀교가 일본에 진언종으로 유행하게 된 계기)를 갖게 되었다고 유홍준 교수님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하지만  패자의 기록은 사라져 더더욱 알 수 가 없어졌다.

현재 과연 백강구전투지는 정확한 위치도  의견의 통일을 보지 목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오래동안 전문적으로 연구하며 자료를 수집한 저자가 딱딱하지만 전문가적 입장에서 일반인이 모르던 내용도 <삼국사기>와 <신,구당서><일본서기>등 전문고전을 바탕으로 추가하여 책을 내었다.

흥미로운 인물인 흑치상지에 대한 여러자료도 제시해 언제가 한번 찾아 읽어봐야겠다.

특히  흑치상지의 묘비에 적힌 글을 바탕으로 이도학님이 저술한 <백제장군 흑치상지 평전,주류성,1996>도 읽어보았다.

석상산성을 답사하다 다치신 일화부터




여러 설 중 이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은 백제패망후 잔존무장세력이 무장해제를 당하지 않고 많이 산재해 있어 바로 부흥운동의 군사적 입지의 구심점이 되었다는 사실이고 해산한 나당연합군이 다시 회군하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발생한 점(700~1500여명의 백제부흥운동세력을 참수한 삼국사기기록은 충격),일본함대의 군사력이 신라-당의 기량에 미치지 못하였다고 저자는 주장한다.그래서 해전에서 참패한 이유라고 결론짓는다.일본군구성이 씨족출신 지방호족집합체로 오합지졸이어서 전략도 날씨도 무시하고 선빵우선위주의 치졸한 전략이었다.

백제무왕의 딸이자 의자왕의 여동생인 제명천황이 즉위하며 일본은 친백제정책을 핀다.
제명천황이 출병직전 거사해 상중에도  파병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군사가 출동한 이유는 1>내무모순 타개2>대당 일본침공차단 등이다.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규슈편>에 보면 해안에 바리케이트와 산꼭대기에 산성을 쌓아 대비한 유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백강구전투에서 당(170척)/신라(70척)-일본(1000척)이 4전4패로 패해 전소한 왜 선박이 4백선인데 당전함 1척 당 65명이니 병력수를 산정한 것도 구체적이다.

본거지를 잃어 식량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당과 대적하는 와중에 미진한 고구려의 한차례 지원군도 실패한점 등도 여러 요인중 하나이고 백제진압과정에서 발생한 양민학살로  당과의 불화를 겪은 신라가 결국 당축출의 싹을 키워가는 계기도 여기있었다고 주장한다.


3년여(660~663)간 이루어진 백제부흥운동이 한반도에 끼친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당이 직할지배를 타파하여 계림도독부까지 두어 신라마저 지배하려는 당의 계획을 차단하여 이후 신라중심 미완의 통일을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승자인 당과 신라는 최대전성기를 구가하고 고구려는 이후 패망하였으며 일본은 정권교체가 이루어진후 백제중심외교전략에서 신라,당위주로 외교노선을 확대하여 동아시아 역사에 본격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언젠가 드라마나 영화화가 된다면 아니 웹툰이라도 나온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유홍준교수가 주장한다 당-신라-백제-고구려-왜의 오국연합체설도 숙고해서 공부하고 싶다.

과거 우리 선조는 지금보다 훨씬 국제적으로 노셨다는 이야기를 백제부흥운동의 절박함속에 치열한 외교,군사노선을 공부하며 일깨우고  싶다.

영문개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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