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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February, 2025

영화 < 미키 17 >-뭔가 찜찜함이 남는 봉준호 감독다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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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키17>이 개봉된다고 할 때 개봉 시기에 문제 삼으며 워너브라더스 측이 사전에 영화를 보고 흥행이나 수상에 포기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인스타에서 대대적인 홍보 이벤트를 하였고 여러 번 도전했지만 다 떨어졌다. 😑 영화를 보면서도 주인공이 <더 배트맨(2022)>,<해리포터와 불의잔(2005)>,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인 걸 몰라봤다.  배트맨이 찌질이로 나오다니,,, 전혀 몰랐다. <더 킹 : 헨리 5세(2019)>와 <테넷(2020)>도 보았지만, 그가 거기 나왔는지 이제 알아봤다. 과연 천의 얼굴이라 할만하다. 영화를 보면서 봉존호 감독이 즐겨 쓰는 영화 기법이 복습 되었다.  <플란다스의 개(2000)>, <살인의 추억(2003)>, <인플루엔자(2004)>, <괴물(2006)>, <흔들리는도쿄(2008)>,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기생충(2019)> 등에서 한두 번 써먹은 것들을 망라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새로운 내용이었다. 미키의 답답한 심정을 표현하려는 의도로 추정되지만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고 기대했는데  한국 영화가 보여 주는 답답한 공간성을 벗어나지 못한 게 아쉽다.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장면 도는 지구 전체 모습이라도 좀 넣었으면 했었다.  원작 소설을 봉준호 감독 혼자 각색한 것으로 아는데 찌질이가 두 여친에게 호감을 받을 일은 없다. 그래서 공감이 안된다. 그리고 최상위 권력자와 자주 접촉하는 장면도 부정적이다. 마지막에 신분 상승하는 장면도 개연성이 없어 보인다. 후배가 예전에 <기생충(2019)>을 보기 전 봉준호 영화는 보고 나면 찜찜하다는 이야기했는데 자본주의의 폐해, 잔혹한 장면, 맛탱이가간 배역들, 얄딱꾸리한 장면, 토하는 장면, 욕...

영화 <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2018)>-북잡한 이야기 구조가 이해하기 힘들다.

 처음 보고 나서 중간중간 쉬었다 봐서 내가 앞 이야기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나무위키를 보니 평론가의 비평도 이야기 구조가 대중이 이해하기 힘들고 퀴니의 돌발행동이 왠지 영화필름이 편집 과정에서 가위질당한 게 아닌가 의심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끝까지 보게 되는 이유는 이들이 입은 화려하고 젠틀하고 고급스러운 의상과 배우들의 비주얼이 멋지기 때문이었다. 연결될 듯 말 듯 한 뉴트 스캐맨더와 티나의 애정행각이 아슬아슬하게 웃기기도 하고 결말이 어떻게 날까 궁금하기도 했다. 덤블도어의 과거가 나오는 것은 흥미로웠다. 해리포터를 연상하게 하는 거울 앞에서의 과거 모습 투영이 새롭다. 인물과 과거가 뒤바뀐 내용은 흥미롭다. 출생의 비밀은 어디서나 흥미를 이끄는 소재인듯하다. 레타 레스트레인지로 나온 조이 크래비치가 <더 배트맨 (2022)>에서 캣우먼으로 나왔었다. 여러 인물과 사건이 나오는 것이 뒤섞여 내용을 알 수 없었다. 아마도 인간이 2차 대전을 일으키려 하니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 무리가 단결해 행동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듯하다. 유럽 또는 서구인이 가지고 있는 2차 대전의 상흔이 무겁게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은 패전이고 우리는 한국전쟁, 일제강점기, 임진왜란 이런 것들이 작품화가 많이 되니 그런 것들이리라. 

영화 < 신비한 동물사전 (2016) >-말랑말랑한 리더쉽

 해리포터 시리즈의 이전 이야기이다. 2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에서 덤블도의 젊은 날이 나오며 이야기 전개를 이해하게 된다. <에어리언 : 커버넌트 (2017)>에서 주연 배우인 캐서린 워터스턴을 검색하며 이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걸 알아 이 영화를 한 번 봐야지 맘에 두고 있었다. 배우들의 비주얼이 상당이 고급지고 세련되었다. 그리고 다 장신이다. 앵글에서 드러나는 배우들의 시원시원한 비주얼이 멋진 의상과 더블어 고급지다는 느낌을 준다. 조그만 낡은 가방 속에 새로운 세상이 넘쳐난다는 발상과 이것을 영상으로 표현한 장면에 감탄하였다. 뉴트 스캐맨더역의 에디 레디메이는 영국에서 이튼 스툴, 케임브리지를 나온 엘리트이며 윌리엄 왕세자와 이튼 동창이라니 한국 같으면 왜 배우  딴따라 를 하냐고 사람들이 의문을 표시했을 것이다. <레미 제라블(2019)>에서 마리우스 퐁메르시 역으로 본 기억이 난다. 뉴스 스캔맨더나 티나,퀴니, 제이콥 등이 뭔가 우유부단하고 우물쭈물하는 답답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문제 해결은 어떻게 해나간다. 범인을 3단계, 2단계, 1단계로 베일을 벗기며 보여 주는데 수수께끼를 푸는 듯하다. 독자에게 몰입도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 기술이 대단한다. 거대한 미국이 영국인지 잘 분간이 안 가고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현장에 바로바로 개입하는 것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기는 한데 재미있게 보았다. 아마도 비주얼적인 만족도가 크기 때문 같다. 바로 다음 이야기로 달려간다.

영화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1975) >-시대와 공간를 초월한 유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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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어 공부를 위해 문고판 소설을 골라 볼 때 끝까지 여러 번 MP3를 들은 소설이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 - 영화와 문학 2 행사로 보게 되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상암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 갔더니 늘 쓰던 1관에서 다른 행사를 하고 있었다. 우연히 행사에 참여한 지인을 만나 AI 영화의 진보 속도에 놀라움을 표하는 한담을 나눴다.    입장 시 경품을 못 받은 건 안 서운 관련뉴스  👉https://m.ekn.kr/view.php?key=20250219024567690 1관에서는 AI 영화를 상영하고, 2관에서는 1905년 일본 소설 원작 1975년 영화를 상영하니 흥미로웠다. 영화에 나오는 지식인의 가식과 위선이 지금 봐도 똑같고 우스웠다. 어떤 PD님은 드라마 대본에 고양이를 넣는 것은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할 만큼 촬영 시 힘든데 1975년 당시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고양이를 찍었는지 궁금하다. 마지막 고양이의 시선으로 비틀거리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낸다. 주인공으로 나온 나카다이 타츠야는 <카케무샤(1980)>,<란(1985)>에 주인공으로 나왔고 시마다 요코가 나온다.

영화 < 모래그릇 (1974) >-지나간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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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쓰모토 세이초 작가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시마다 요코가 여기서도 나온다. 예전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온 신파 요소의 원조가 이 소설이 아니었나 의심이 든다. 일본 수사기관의 수사 형태를 엿볼 수 있는데 출장이나 수사 발표 같은 것이 <기아 해협> 때 처럼 주구장창 나온다. 과거 일본 수사 발표를 원래 그렇게 한 건지 영화상 그렇게 한 건지 모르겠다. 차를 대접하는 장면도 특이하다. 사건을 추적하는 부분에서 웃긴 장면도 있지만 개연성이 부족하다. 특이한 사투리로 실마리를 찾는 부분이 제일 잘되었다. 어떻게 저런 착상을 했을까? 왕따 소년이 갑자기 피아노 천재가 되어 미국과 협연을 한다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다. 요즘 같은면 메이져리그를 갔을까? 그가 착용한 선글라스나 헤어 스타일이 한때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유행을 탔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똘똘한 일본 어린이 배우의 눈빛도 좋다. 불우한 가정의 남자 또는 여자가 기적 같은 천재적 재능으로 신분 상승을 하고 권력가의 자녀와 사랑을 하다 먼저 있던 옛 애인이나 과거를 지우려다  추락한다는 이야기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위대한 유산> 이전에도 많이 있었던 이야기다. 질리도록 흔한 이야기가 지금도 재생산되는 것은 재미있기 때문이리라. 피아노 치는 남성 배우의 진지한 표정이 압권이고 아름다운 일본 전원 풍경도 아스라해 보인다. 그냥 든 생각인데 전후에 주변국과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지 않고 80년대 경제 대국이 된 일본의 모습을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소설에서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영화상에서는 죄인을 단죄하지도 않는다.

영화 < 고질라 마이너스 원 (2023) >-패전 책임을 고질라에게 화풀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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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저기 찾아보니 미국이나 중국에 수출용으로 기획되어 전범의 주책임자인 일본 육군이나 조슈번이 안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도쿄말고는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일본 영화를 보다보면 전쟁의 피해로 심리적, 육체적,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많다. 그런데 대부분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반성을 드러 내는 것은 보지 못한 듯하다. 이번에 본 이 영화도 전쟁의 피폐함을 드러냈지만, 그 극복을 고질라의 파괴로 해결하려고 한다. 기발하다고 해야 할까 허무하다고 해야 할까 고질라는 왜 일본을 공격할까?  대륙의 소련의 눈치를 보는 미점령군의 도움을 못받아 자력으로  고질라는 해결해야 한다는데  왜 주변 중국이나 한국은 안중에 없나? 2024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작품만큼 시각적인 면에서 좋다. 흑백의 고질라가 뭔가 칼러보다 묵직해 보인다. 그들이 보인 신파나 고함이 공감이 되지 않는다. 하마베 미나미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에서 나왔다는데 못 알아보았다. 카미키 류노스케가 찌질이로 나오다가 전투기를 타면서 눈빛이 바뀌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쇠돌이가 마징거를 타거나, 아무로가 건담을 타는 것이 연상된다. 캐릭터들이 신선하다. 등장한 구축함이나 신덴, 고질라를 퇴치하기 위한 작전이 기발하다. 구축함이나 해군, 신덴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인 연구도 많이 한 듯하다. 좀 이해되지 않지만,,,신덴이라는 비행기도 특이하다. 구축함도 사실적으로 잘 묘사했다. <우주 전함 야마토>처럼 신덴이라는 미사용 전투기에 대해 일본 사람들은 뭔가 신화 같은 걸 기대하는 듯하다. 우리는 <삼국유사>의 많은 판타지를 미신이나 헛소리로 치부하는 동안 일본인은 깨끗이 포장하며 자신들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돈벌이를 하고 있다. ================================================= 최근에 강의를 들었는데 작가님께서 일본은 서구와 다르게 신과 자연이 융합된 형태라...

2025년 일본만화 < 내가 본 미래> 쓰나미 위험 예언과 탄허스님의 정역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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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호사카 유지 교수님 유튜브를 보다가 일본이 올해(2025) 7월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예언을 한 <내가 본 미래>라는 만화 내용을 알게 되었다. 👉 https://www.youtube.com/live/ZEWYofan1nc?si=AeDhRIhiSvx6QPcL 난카이 해곡에 거대 지진이 발생하여 쓰나미로 인한 일본 일부 지역 침몰, 서해 융기 현상이 일어난다고 예언했으며 그에 예상 가능한 사건으로 1965년 12월 미국이 베트남 전쟁 당시 이동 중에 바다에 빠뜨린 수소폭탄이 폭발할 경우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폭에 70배에 달하는 폭발력)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65년에 해저에 빠뜨린 수소폭탄이 올해 갑자기 터진다는 근거가 비약적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난카이 해곡의 지진 위험은 계속 뉴스로 보도되고 있고 홋가이도의 큰 눈과 도쿄 지역의 싱크홀 사건이 그 전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본 침몰, 서해 융기 예언은 예전에 내가 여러 경로와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탄허 스님의 예언에서 읽었던 내용과 비슷하다.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에서 탄허 스님과 숙신비결, 김일부 정역, 차경석의 보천교에 대해 자세히 적고 있다. 1880년대 계룡산 국사봉 토굴에서 김일부 선생이 지축이 바뀌어 후천개벽이 일어나 북극 빙하가 녹아 일본이 침몰하고 서해안 일대가 융기하여 영토가 넓어지며 동해안 강릉 일대가 바다에 잠긴다는 예언이다.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가 <내가 본 미래>에서 주장한 내용과 유사하다. 호사카 유지 교수님은 거기다 수소폭탄 폭발설을 추가 설명하였다. 정역과 김일부 선생님에 대해서는 고 김지하 선생님의 저작에서 많이 언급하셨고 그분이 말년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지지한 것이 혹시 "월악산에 달이 뜨고 달빛이 수면에 비치면 30년 후에 여자 임금이 나온다"는 예언에 따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을 당했다. 👉...

영화 < 기아해협 (1965) >-과거 일본 남자배우가 한국의 미남형의 기준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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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즈카미 쓰토무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다. 난파선이 나올 때 미니어쳐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16밀리로 촬영해 35밀리로 확대한 결과라 한다. 거친 파도를 정말 잘 찍었다. 장장 183분짜리 영화다. 작가 미즈카미 쓰토무 작가는 영화 시사회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 나는 화장실 가고 싶어서 눈물을 흘렸다. 언제 끝나냐? 끝날 듯 말 듯 안절부절 <블랙 레인(1989)>에서 나온 타카쿠라 켄이 나온다. 만화 고르고13의 주인공 듀크 토고의 실제 모델이라고 한다. 무당이 나와 주인공의 미래를 암시하는 연출이 좋았고 슬퍼하는 노인의 표정이 정말 슬퍼하는 것처럼 서러워한다. 삼륜차가 나오고 열차 안에서 담배를 피는 모습이 옛날을 생각나게 한다. 과거 회상 장면은 필터링으로 효과를 주려 한 것이 특이하다.  일본이 패전후 어려운 일반 서민의 모습이 보인다. 한 여인의 순정이 이야기의 반전을 가져온다. 굵직굵직한 남성의 얼굴이 과거 한국 미남 배우의 기준이 일본 배우가 아닐까 생각나게 한다. 일본인의 말투나 사고방식이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며 과거의 영화라 그런지는 알 수 없다. 추리물이라 범죄를 추론하는 장면이 나름 긴장감있고 몰입감있게 다가 온다.

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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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고 현장 발권했는데 예약만 하고 오지 않으신 분들이 많아서 빈자리가 많았다. 카토카와회사의 상징인 봉황이 나오는데 고구려 봉황과 비슷하다. 1950년 요쿄미조 세이지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누가미를 한자로 보니 개신(犬神)이다. 개 요괴인데 유서 깊은 가문이 개를 신으로 모시는게 웃겼는데 검색을 해보니 내가 몰랐을 뿐 나름 유서 깊은 일본 전통 신앙 같은 것으로 여러 만화, 소설, 드라마, 영화에 등장한다. 일본이 전쟁과 패전이라는 과정의 피폐함과 상처가  군수산업으로 인한 경제성장으로 풍요롭고 여유로운 심상이  묘하게  대비를 이루어 흥미롭다.   미남 배우 이시자카 코지의 얼굴에 감탄하며 여배우 시마다 요코의 미모도 정숙한 이미지로 좋았는데 검색해 보니 <쇼군(1980)>으로 미국TV드라마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분이시다. 옛날 쇼군이란  일본소설을 읽었는데 내용은 토요토미 히데요시 일생인데 표지는 이 영화<쇼군(1980)> 표지가 있어 상당히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암만 읽어도 표지에 나온 외국인이 안 나온다.ㅋㅋㅋ. 나중에 비디오로 영화를 보고 진상을 알게 되었다. 70년대 영화인데 스토리가 탄탄하고 커트커트 배우의 연기, 눈빛, 동작 하나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고 잘 편집해 지루하지 않고 집중해 볼 수 있다. 의외로 대사도 길고 등장인물도 많아 헷갈리기도 한데 긴장감을 유지하고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  놀라운 것은 과거 어릴 때 보던 우리 방화를 일본어로 보는 것 같은데 아마도 과거 한국 영화 제작 기법을 대부분 일본 영화를 보고 배워서 그렇지 않나 싶다. 분장이나 의상의 차이를 넘어 생김새 자체가 한국...

영화 < 트리플 프론티어(2019)>-탐욕 앞에 무너지는 이성

 트리플 프로티어(Triple Frontier)는 미국-콜럼비아-안데스 산맥의 삼중 국경지역을 뜻한다고 한다. 오스카 아이작, 벤 애플렉이 주연한 <트리플 프런티어>를 넷플릭스에서 보다. 등장한 배우들의 이력이 허접한 영화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 때문에 선택했다. 내용은 의미 있었지만 기대한 액션 영화는 아니었다. 뭔가 동양고전의 허무사상에 기반한 옛날 주윤발의 <영웅본색>에서 보인 듯한 막대한 돈 앞의 허무를 보여주었다. 미국 영화답게 의리나 명예를 중시하는 부분도 강조되었다. 국제법적, 정치, 외교적인 면을 생략한 것이 영화를 더 밋밋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콜롬비아 마약 단속부대에 소속된 군인이 거기서 첩보원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퇴역 특수부대 동료를 데려와 무장하고 콜롬비아 현지를 털어 헬기를 타고 튄다? 남미라는 곳, 안데스 산맥이라는 부분에서 내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준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냉철한 전문가이며 가장 이성적이고 리더쉽을 유지하며 신중론을 제기한 벤 애플렉이 순간의 욕망 앞에 오판과 폭주를 하게 되며 이때부터 팀원의 유대감이 균열하기 시작한다. 스토리는 혹하지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구조는 단조롭고 싱겁다. 중반 이후로 몰입도도 떨어지고 개연성도 떨어진다. 용두사미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영화다.

영화 <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 >-막장 드라마의 끝판왕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 더 킬러 (2023)>를 보고, 벤 애플렉이 주연한 <트리플 프런티(2019)>를 보다가 두 사람의 공통점이고 흥행작인 <나를 찾아줘>를 보게 되다. 제목과 포스터의 인상으로 <니모를 찾아서>가 생각났고 자폐아나 찌질한 남자가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알았다. 그런데 원제가 "Gone Girl"이라고 떠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007 어나더데이(2002)>에서 처음 보았는데 그녀의 데뷔작이었다. 이후<오만과 편견(2005)>,<마리 퀴리(2019)>에서 보았다. 고급스럽고 큰 키(175cm)로 벤 애플렉(191cm)옆에 서도 잘 어울린다. 이야기는 중반부를 거치며 대충 무슨 이야기인 줄 파악하게 되다가 막판에 막장 결말로 끝을 맺는다. 사전 검색으로 로자먼드 파이크를 밀치는 장면을 여러 번 찍었다는 장면이 여기일지 생각하면서 보았다. 뇌진탕 증세까지 와 중단될까지 찍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드라마 촬영 현장과 비슷한 미국 현장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다. 지적이면서 부족할 것 없이 자란 명문대 출신 작가가 관종 또는 애정결핍으로 남편을 궁지로 몰아넣고 남편 또한 막장 행각을 벌이는데 주변의 인물들도 나름대로 푼수기가 있는 사람들이라 웃음을 자아낸다. 남녀관계를 보는 편견이나 여자들끼리의 이야기가 한국이나 미국도 비슷하다는 생각에 웃게 된다.

영화 < 프랑켄워니 (2012) >-팀 버튼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팀 버튼 감독의 영화는 친구가 <화성 침공 (1996)>을  보고 와서 재미있다고 이야기해서 알게 되었고 영화 좀 봤다고 하는 친구는 <가위손(1990)> 이야기로 나를 입 다믈게 하였다. 이후 <  배트맨 >시리즈를 보며 좀 특이하다 했으면 동시개봉 극장에서 아마도 <배트맨 리턴즈(1992)>에서 펭귄의 퍼포먼스를 보며 영화관 관객들이 킥킥거려 기억이 난다. 이후 <슬리피 할로우(1999)>,<혹성탈출(200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등을 보며 화려한 색상과 엉뚱한 발상,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연출이 기억이 남게 되었다. <비틀쥬스 비틀쥬스 (2024)>를 보면서도 나이 든 위노라 라이더를 확인하고 <배트맨>과 <스포트라이트(2015)>의 마이클 키튼이 이런 허접 코믹 연기를 하는구나를 확인했었다. <비틀쥬스 비틀쥬스>에서 나온 제나 오르테가가 나중에 재미있게 본 넷플릭스의 <웬즈데이(2024)>에 출연해 이전 작품에서 보인 음울하며, 엉뚱하고 약간 비주류적이고 소외감을 느끼는 팀 버튼 감독의 독특한 연출 방식이 집대성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프랑케워니> 역시 이전부터 한 번 보면 기억에 남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으로 눈이 갔으나 우연히 시간이 남아 감기 몸살, 집에 고모 방문 보게 되었다. 역시나 주인공은 외톨이였고 주변 친구들도 별로 정상인 친구들이 없다. 뭔가 음울하고 권력자에 대한 강한 부정적 편견을 가지고 있다. 뉴홀랜드라는 미국 주가 네덜란드와 관련 있는 듯했다. 처음에 나온 떡밥을 결론에 잘 회수하였다. 인물의 독특한 표정을 잘 캣치하여 독특한 성격과 잘 매치하였다. 늘 멍하고 뭔가 골똘히 엉뚱한 생각에 잠겨있다. 이러한 독특하고 비주류적인 팀 버튼의 작품이 미국에서 세계적인 작품으로 성장하도록 그들 받쳐주는 미국의 영화시스템이나 관대한 사회교육 시스...

영화 < 더 킬러 (2023)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연출이 빛난 작품

 단순 액션 킬러 물인 줄 알고 보다가 배우가 궁금해 검색해 보니 마이클 패스벤더로 <프로메테우스(2012)>, <에어리언 : 커버넌트(2017)>에서 데이빗8로 나왔던 배우다. 그의 눈을 보고 연상이 되었다. 어려운 요가 동작에서 허리가 뒤로 휘는 것에 놀라고 잔근육을 보여주는 영상에서 또 놀랐다.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배우자이며 나홍진 감독의 <호프(2026)>에 출연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세븐 (1995)>, <파이트클럽 (1999)>,<패닉 룸 (2002)>,<조디악 (2007)>,<벤자민 버튼은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011)> 등 내가 보면서 인상 깊었던 작품은 대부분 그의 작품이었다. 이번에 <오징어게임 : 아메리카>를 추진 주인 듯한데 제작자에 김지연이라는 분이 있는데 사이런 픽펴스 대표이며 소설가 김훈의 딸이다. 프링스 그래픽 노블 <르 투에르(Le Tueur :청부 살인자)> 이 원작이며 살짝 미리보기를 하면 영화의 단서가 나온다. 👉 https://www.bdgest.com/preview-3953-BD-le-tueur-cycle-1-integrale.html 영화의 첫 배경은 파리인데 도시미관을 설명하지만 딱히 파리 같지 않다. 도미니카를 가면서 이국적인 면이 보이지만 현대자동차에 더 눈길이 간다. 이후 복수를 하고 치밀한 준비를 하는 과정이 굉장히 지루한 장면인데 몰입감을 끌어낸다. 촬영감독이 에릭 메서슈미트인데 지난 달에 본 <페라리 (2023)>도 그의 작품인데 좀 다른 느낌이다. 틸다 스윈튼이 연기한 부분은 특이한데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몇 번 만에 오케이를 했을까 궁금하다. 결론은 뭔가 채워지지 않은 무엇인데 검색을 해도 따로 다루지 않아 좀 흐지부지된듯하다. 냉정하고 침착하고 단호한 새로운 킬러의 모습을 만든 영화다.

영화 < 테넷 (2020) >-상상력을 초월한 놀라운 영화

시간여행에 대한 영화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06>, <어바웃타임 (2013)>,<노 웨이 홈(2021)>,<플래시(2023)> 등을  보았다. 아마도 내가 이 영화를 최근에 본 것은 아마도 포스터의 인종차별 편견에 굴종해서 인 듯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임을 알아보았고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덴젤 워싱턴의 아들임을 알고 그가 주연인 <크리에이터(2023)>를 영화관에서 보았음에도 이상하게 이 영화를 늦게 보았다.  아마도 인종차별 편견+OTT의 늦은 업로드(쿠팡플레이) +넷플릭스 늦은 가입+바쁜 일상+ 인간관계 파국 이 원인인 듯하다. 영화는 시작부터 몰입감있게 시작된다. 그런데 지루해지다가 캣(엘리자베스 데비키, 키 191cm)의 출연으로 그녀의 정장핏에 넋이 빠졌다가 이야기에 빠져들어 끝까지 보았다. 나중에 안드레이 사토르(케네스 브래너)가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시리즈의 에리퀼 푸아르임을 알아보았다. 마지막전튀씬은 이 영화의 백미였다. 다시 옛날 군대 시절로 돌아가 뛰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지내 예비군 훈련 가서 맛없는 식사를 하는 꿈도 꿈이었다. 방독면 마스크의 습기는 설정인지 실화인지 모르겠다. 내가 방위병일 때는 습기가 차면 폐급이라고 뭔가 조치를 취하던지 검열 때 다른 부대에서 바꿔오던지 후임병 차지였는데  방위의 한계   여기서는 최전방 최고급 부대용원이 방독면을 썼는데 다 습기가 찬다.  영화 내용은  복잡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특징인 알 듯 모를 듯 먼가 해석의 논란을 일으킨다. 그래서 처으부터 다시 보니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용이 복잡해도 대중적으로 성공한 이유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름값, 고급스러운 배경(747 비행기, 요트, 유람선 등), 엘리자베스 데비키 같은 비주얼이 좋은 배우의등장, 틈틈이 전투씬이나 충돌씬을 멋지게 넣어 순간 몰립도를 높인 결과가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