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도쿠가와가 사랑한 책 / 고운기 / 현암사 > -제왕帝王의 출현이 상민常民과 같겠느냐




임진왜란 당시 퇴각하는 왜군이 도쿠가와이에야스에게 진상품으로 바쳐진 중종(1512)경주에서 발간한 책이 전국시대를 마감하는 통일후 칼을 묻고 권세가의 뽀대용으로 일본에서 귀중히 보관되며 읽히다 도쿄대에서 발간되고 (1904) 이를 유학가서 본 최남선이 부랴부랴 급거 귀국하여 1927년 경주본이 발간된 415년만에 재출간한다.

일본에서 고이고이 특권 지식인들만 읽어본 이유는 단군신화부분때문이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일연이 여몽연합군이 일본정벌을 준비할때 쓴 삼국유사는 당대 유학자인 이승휴와 친분은 있었으나 같은 사건을 다르게 <제왕운기>에 기록하게 되었다.이유는 합리성과 중국사관에 빠진 유학자의 사유때문이다.

이후 조선시대에도 단군에 대한 기록때문에 선비들이 두루 읽었으나 직접언급을 자제하고 옮기기는 하나 에둘러 표현하여 말이 안된다.얼마나 말이 안되냐 하면 식으로 꼼꼼히 기록하여 후세에 남기는 우회기록의 역사가 이어진다.

나름 자주의식을 보여준다.

안정복이 본 삼국유사,그의 주석이 달린 삼국유사가 일본에 전해져 1925년 교토대학에서 간행까지 되었다니,,

정약용또한 뜯어진 책을 읽어 5권에 적힌 저자이름이 없는낡은 5권째책을  봐 저자가 누군지 모른다고 적었단다.

지은이의 치밀한 자료조사(단종1452년때 상소문에 기록에 단군기록 언급)와 일본 근대사의 흐름을 세세히 적고 있어 일본근대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페리제독의 침략을 네덜란드 정보통을 통해 미리 인지하고 대비한 것이 두나라의 운명을 가르게 된게 내심 두고두고 아쉽다.유학자와 군부가 받아들인 명분과 실용의 융통성 차이도 아쉽다.

허수아비인줄 알았던 일왕이 일본은 신의 나라神國라고 버틴 명분도 재미있다.

1682년 조선통신사로 건너간 일행과 일인의 단군에 관한 대화까지 찾아낸 것이 놀랍다.
임진왜란이후 조선뿐 아니라 우리서적을 탐독한 일인까지 단군에 대해 알고 있는 증거가 될듯하다.

일본왕보다 더 앞선 단군신화를 두고 조선을 식민지화하려는 일본 지식인의 억측이 드러난다.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상소문까지 인용하는 자료정리가 놀랍다.

과거의 인물들이 옆에서 대화하는 듯 생생한 글쓰기도 흥미를 유발한다.

때로는 유쾌하고 때때로는 진지하게 자기전 머리맡에 두고 읽어왔다.

읽기는 공공도서관에서 읽었는데 나중 구입하여 다시 재독하다.

단군에 대한 기록에 대한 조선유학자들과 일본 지식인의 고뇌를 잘 정리한 것은 좋은데
과연 단군의 실체는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책에서 잠깐 언급한 파른본 삼국유사
http://dankunjosun.blogspot.kr/2018/03/blog-post_17.html

인각사와 삼국유사전
http://dankunjosun.blogspot.kr/2013/12/ingaksa-temple-and-samgukyus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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