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웨일즈와 김산의 만남배경부터 시작한다.
1937년 여름 중국 연안의 뤼신도서관에서 영어로 대화할 사람을 찾다가 어마어마한 책을 빌려가는 사람을 사람을 발견 그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된다.
"그 사람은 중화소비에트에 파견되어 와 있는 조선대표입니다."
"He is a Korean delegate to the Chinese Soviet."
아리랑의 슬픈유래가 나온다.
조선왕조에 반역한 정치범이 죽으며 불렀다는 내용이다.
온갖 고난을 넘어왔지만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
하지만 죽음은 패배가 아니다.수많은 죽음 가운데서 승리가 태어날 수도 있다..
김산의 이야기는 한반도외에 중국,일본과 우리가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90년도 초반에 처음읽었던 듯하다,,,
이후 톨스토이 사상에 관심을 갖고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를 탐독했다.
영화까지,,그것도 이 책 덕이다.
하지만 정국전망을 하며 일본에서 혁명이 일어날 것이란 확신에 찬 전망이 빗나가며
불행한 그의 죽음이 때로는 혁명운운하는 운동권 대자보에 냉소를 보내기도 했었다.
드디어 때가 왔다...
아마 그런 류의 대자보 제목인듯했다.
김산도 일본혁명의 때가 무르익었다고 했으나 결국 일본은 내부혁명이 아니라
외부 원자폭탄으로 무너졌다.(자본주의가 고도화 될수록 사회주의 혁명으로 공산주의세상이 된다는 이론에 매료된 듯했다.)
3.1운동에 대한 기록
의열단원이 고급킬러로서 죽음의 철학앞에 묘한 매력으로 상해여성에게 인기가 많았고
러시아 여성에게도 연분이 있었다는 로맨틱한 이야기
고급인간병기로 늘 준비완료태세라 붕가붕가시 성병방지를 위해 고급술집을 드나들어 임정내부에서 논란이 되었다는 증언,,
김산이 중국어,일어,영어 등 다양한 언어에 능통한 것을 피지배계급임을 증명하는 상징으로 비하하는 일본식 자뻑앞에 어이가 없다.
일본인은 지배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외국어 약하다는 논리...
한국여성과 결혼한 와세다대학출신 일본사복경찰과의 짧은 만남
한국-중국-일본-미국을 잇는 분쟁해결의 돌파구을 김산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박경리샘이 <토지>저작중 이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한다.
아마 최서희와 길상의 용정생활부분과 독립운동부분이
김산의 생활과 구술이 녹아들어간 듯하다.
1960년 봄!4.19혁명직전
30세.6.25전쟁 7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무엇을 하것인가?""어떻게 살 것인가?"를 자신에게 물으며 헤매이던 리영희샘이 이 책을 탐독하며 '김산'의 삶이 바로 자신이 찾던 물음에 대한 답변이라고 결론내렸다 한다.
(미국에서는 1941년,일본에서는 1960년,정작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에 출간되었다는건 안타까운 일이다.)
추위에 떨며 불안한 정국의 향배를 주시하며 촛불을 들던 지난 겨울이 지나고
2017년 박근혜 탄핵과 구속으로 대선을 앞둔 봄!대선직전
나도 벚꽃 날리는 이 봄밤
이책을 손에 쥐면서 그동안의 나의 나약한 삶이 정말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정말 스스로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이제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며 한글자 한글자 읽어가야겠다...
마지막 글도 자금 내 처지와 비슷하여 심금을 울리다.
"Only the Undefeated in Defeat,,,,"
"패배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자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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