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15, 2016

영화<자백(2016)>대한민국 간첩조작사건,,,국가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언론이란 무엇인가?

뉴스타파의 이건희 성매매 뉴스를 보고 홈피에 갔다 뭔가 도움을 주고자 후원금을 보내려 했는데 영화 스토리펀딩을 한다하여 참여하게 되었고 초대권이 와서 보게되다.

맥스무비로 초대권이 왔는데 내가 좀바뻐서 가까운 곳을 찾다보니 메가박스에서 보다.

긍데 나중에 다른영화를 보려하니 맥스무비에서 자백말고는 타영화관람에 이용할 수없었다.

CGV나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하는게 상징성이 있겠으나 시간이 또 맞지 않아서,,,




신문기사에서 보아왔던 유우성씨 간첩조작사건을 다큐형식으로 만들고 그 사건의 원류,
그리고 그와 유사한 탈북자 자살사건 이 세가지를 큰 줄기로 만들었다.

관련있는 사건 하나하나가 다 연관 되었지만 다큐를 보는 동안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어디서 낚여서 단란한 가족이 파멸하고 평범한 일상을 사는 개인이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져도 아무도 구제해주지 않는다는 ,,,그리고 다 잊혀진다는 무시무시한 현실

6mm카메라로 찍은듯 한데 핏빛고문을 상징하는 부분에서는 포커스를 흐리게 해서 달빛이 피로 물들게 나뭇가지랑 겹쳐보이는 연출은 놀라웠다.


역시 6mm 카메라의 프론트 마이크의 한계로 뛰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장소에는 
휘이잉~~ 바람소리가 들어왔는데 긴박한 현장감을 살리는데 오히려 더 좋았고,황량한 심경을 표현하기에도 나름 좋았다.


나머지 고문현장을 돌아다니며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장면도 소름끼치게 잘 연출했다.

유우성씨 여동생이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하고 강제출국을 한 사실은 전혀 몰랐다.

조작사건을 진두지휘한 담당검사의 낭랑하면서 성직자 같은 음성은 
호러영화의 전형을 보는것 같았다.

친절하게 답변하는 훈남검사의 모습도 진실과 전혀달라 당혹스럽다.

기소관련 서류가 많아  핸드카트에 밀고다니는 부분에선 소탈해 보이기도 하지만 저렇게 많은 분량을 치밀하게 준비하며 철저하게 진실을 외면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공권력이 간첩조작을 위해 중국공문서를 위조해 외교마찰을 유발하다니,,,

무죄판결이 난뒤 검사에게 내려진 책임은 정직1개월,,

자살사건을 취재하여 실제 아버지의 상황을 전하는 부분은 울컥했다.

취재를 위해 중국여러곳을 다니고 법정과 증인,고문수사관을 찾아 취재한 것은 쾌거다.

보도를 할때는 날카롭고 단호하지만, 취재인터뷰에서는 공손하고 다정다감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의아했다.

국가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국정원은 왜 존재하는가?

검사는 무엇을 위해 과도한 업무로 밤을 새는가?


기자란 무엇인가?

언론이란 무엇인가?

책임을 질 최고권력자가 권좌에 물러났을때 너무나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 놀라웠고
어떻게 스케줄을 알아 취재를 했는지도 놀랍다.

40여년전의 간첩조작사건으로 승승장구하며 권력을 누린 가해자는 아직도 최고권력을 누리고 있고, 갈기갈기 찢겨 폐인이 된 피해자는 지난세월 관조하고 있다.

 가해자는 대부분 여유롭고 자신에 차있는 훈남훈녀인데 

피해자는 불안하고 찌들어있고 피폐하다는 것이다.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한 신군부 및 제3세계 독재군사정권을 지원했지만 늘 미소를 짓고 미성의 목소리로  따뜻한 이미지를 각인시킨게 떠오른다.

양심이란 무엇일까?

자신들이 한 일이 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났음에도 끝까지 국가를 위해 한일이었다고 믿고 있는 것일까?




공적인 문제로 공적인 과오를 저질렀으니 공적으로 책임을 물어 반드시 처벌해야 할것이다.

영화 <제트,1969><계엄령,1973><의문의 실종,1982><살바도르1986><로메로,1989>의 영화를 보았을때 어떻게 저런 나라에 사람이 살 수있을까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는데 다른 외국인이 <자백>을 본다면 우리나라에 대해 그런 거부감을 갖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열악한 환경과 주변의 위험,냉소속에서 소신을 갖고 옳은 목소리를 위해 용기를 낸 제작진에 박수를 보낸다.


많은 변호사들이 자문을 해주셨는데 취재하면서 오히려 꼬투리 잡혀 반격당하지 않으려 무척 조심했다는 고심이 보여 더욱 안타깝다.

집에 가다 들른 공중화장실의 낙서가 아직도 우리는 암흑속의 광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무서움을  갖게 되었다.

혹시 나도 재수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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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 영화가 상영되고 몇달이 지났다.

지하철광고가 아직도 붙어있다.

싸늘하던 개봉당시 영화는 나름대로 이후 몇달뒤의 격변의 정치상황을 예견하거나 선도한 작품으로 회자되기에 이르렀다.

영화에 등장한 김기춘전 청와대비서실장은 청문회에 서고 특검수사를 받을 것이고

또한 유우성씨에게 간첩이라고 비난했던 김진태 의원(새누리당,강원도 홍천)은 

여전히 분위기파악 못하는

발언으로  요즘은 잠수를 타고 있다.

좌파척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지만 진짜 좌파주적인 북한의 국방부해킹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국방부컴퓨터 해킹뉴스 ☞


균형감을 상실한 그의 행보가 결국에는  정치적 생명도 꺼트릴  것이다.

당시 주류이자 공세적 입장에 섰던 검찰내 강경세력도 우병우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낙마하고 역적으로 몰리면서 당분간 변방으로 몰릴듯 하다.

이러한 간첩조작사건 당시 총지휘를하며 보고를 받았을 당시 법무부장관 황교안 현 대통령 권한대행도 현상유지로 한시적 권력을 잡고 있지만 탄핵판결이후 부역자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당분간 물러나 있으리라.


황교안,세월호 수사 당시 보복인사 기사☞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749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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