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13, 2021

영화 < 크레센도Crescendo (2021) >-나와 다른 사람과 손잡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평화의 교향악 연주를 하는 과정을 영화화했다.

크레센도라는 용어가 점점 세게 연주한다는 뜻인데 대표곡이 볼레로인 점을 알면 영화 내용의 전개나 흐름을 어느 정도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다.

단지 두 민족 간의 대립만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종교 간, 민족 간, 좌우대립과 지역 차별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팔레스타인 라일라 역을 맡은 사브리나 아마리는 스위스 여성이고 팔레스타인 클라리넷 연주자  오마르역의 메드히 메스카르는 이탈리아인, 이스라엘인으로 나온 다니엘 돈스코이는 러시아인이다. 외형과 섭외배우만으로도 밖에서 보는 두 나라의 편견이 근거(?)가 희박(?)한게 아닐까 싶다.

사브리나 아마리스의 인스타그램에서 영화 <크레도스> 관련 캡처를 했다.

👉https://www.instagram.com/sabrina.amali/




메드히 메스카르의 인스타그램 캡처👉https://www.instagram.com/mehdimeskar/



서로 다른 사람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이라는 것도 다시 재확인했다. 아마도 내 기억이 맞는다면 가수 조용필이 평양에서 공연할 때의 우려를 불식시킨 한 마디도 음악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고 <삼국유사>에서 신라가 삼국을 아우를 때도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로 아름다운 선율을 내서 모두의 상처를 보듬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영화의 연출이 좋았던 것은 대립 속에서 좌절되었지만 중단하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다시 다른 대안을 찾아 뚜벅뚜벅 걸어간다는 것이다.

보안팀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딱히 존재감을 보이지 않는 연출이나 이탈리아경치, 연기자의 악기다루는 모습과 소리가 어색하지 않는 것 등이 눈에 들어 왔다.


음악을 연주하며 서로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는 지적이나 

CNN이나 증보부에게 들은 이야기로 민족감정을 이야기하는 연출은 

우리가 직면한 적대감의 시체가 사실은 매우 불분명한 것이라는 것을 지적한 듯했다.

마지막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이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독일어 발음을 영화를 통해 들었고 독일식 발음의 영어를 들었다.


👆당혹스러운 현실을 맞이한 아들에게 이슬람교를 믿는 아버지가 기도한다.

"시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순간 잠깐 내가 봉착한 미로에 불이 깜빡하고 들어 왔다.



언젠가 음대 근처에서 쉬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다루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고 약간 놀란 적이 있었는데 그러한 면도 이 영화에서 조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영화는 서대문구청 민관협치과를 통해 <라이카시네마>에서 상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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