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좀 큰 극장을 택하려다가 코로나 19 때문에 관객 인원이 좀 적고 깔끔한 곳을 찾다 보니 새로 개관한 홍대 메가박스를 또 찾아갔다.
생각보다 관객이 적었다. 편안하게 보았다.
코로나 19와 같은 시국에 비슷한 좀비 영화,영화<부산행> 이후 초토화된 우리 주변이 영화<혹성탈출>을 보는 듯 <레지던트 이블>을 보는 듯했다.
어는 평론가는 인천행 매드맥스라고 표현했는데 어느 정도 연상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자동차질주씬이나 인물 설정,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가 빈틈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한 최고의 선택이 최악이었다면? 가정을 생각하게 한다.
오랜만에 권해효 님을 보아서 좋았고, 이레의 중성적인 매력이 돋보였다. 김민재, 김도윤 님의 연기도 좋았다. 김도윤 님의 공포에 떠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결말에 대한 비판이 많이 있는데 개인적 취향으로 양가휘 감독의 <일대종사> 같은 과감한 생략과 편집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우리 주변에 대한 언급도 잠깐씩 언급되는데 북한, 홍콩 등 주변국의 개입이 아마도 나올 후속편에 더 구체적인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여러모로 잘만들어진 영화다. 황폐해진 곳들을 둘러보면서 어쩌면 우리 미래가 장미빛탄탄대로가 아니라 더 후퇴할 수도 있지 않을까도 잠깐 생각해보았다.
뛰고 달리고 엎어지느라 고생한 여러 배우분과 그들의 숨소리까지 담아내기 위해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들, 몇번씩 돌려 보면 후반 작업을 하셨을 분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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