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02, 2017

책 리뷰-열정적 천재, 마리 퀴리- "나는 조용히 있고 싶어"


처음에는 마리 퀴리의 불륜때문에 찾아보았다..

하지만 점점 읽어나가면서 숭고한 그녀의 삶과 폴란드 귀화인으로서 여성으로서 비주류인생을 사는 사람이 주류사회에 어떻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가가 흥미로웠다.

맑스가 <자본론>을 출간하고 노벨이 다이나마이트로 특허를 받던 1867년 태어났다.



러시아에 저항하던 폴란드인으로서의 좌절감, 분노, 반항, 어머니의 부재등이 마리의 성장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1830년 11월 봉기 포병대 참가
러시아군에 체포되어 고초

알렉산드로 2세가 1881년 폭탄테러로 암살 당했다는 소식에 폴란드 친구들과 교실에서 춤을 추었다는 일화, (아웅산 테러 당시 도서관에 한 학생이 전두환이 죽었다고 전하자 열람실에서 공부하던 모두가 박수치며 좋아했다는 얘기를 선배한테 들었었다,,)





한때 저녁에 춤을 너무 오래 추어서 떨어진 신발을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일화,,,


과학자들간의 에피소드

뉴질랜드 농가앞에서 어니스트 러더퍼드는 어린시절 번개와 천둥의 관계를 생각했다.





마리 퀴리의 자녀교육등도 흥미로웠다.
(첫째 딸 이렌을 자신의 후계자로 여겼지만 나름 날티나던 에브와는 가치관 차이로 많은 불화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평소에 폐마분지에 계산을 할정도로 검소하던 그녀가 에브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폴란드 피아니시트 대가에게 평가를 받게해 긍정적인 답을 듣자 그랜드피아노를 산 것도 어머니로서 대단한 일이다. )






그녀의 과학적 업적이 기레기들에 의해 어떻게 왜곡변질되고 프랑스라는 국가가 어떻게 성차별,인종차별을 했는지 보여준다. 볼트우드는 마리 퀴리의 불륜을 빌미삼아 예일대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반대하였으며. 아인쉬타인이 유대인이라고 비난했다.

흥분한 시민들은 마리 퀴리의 집에 달려가 돌을 던지고 유리창을 깨뜨렸다.


과학아카데미 회원도 여자라서 선출되지 못했다니,,,

리제 마이트너(1878~1968)가 베를린대학교 화학연구소에서 열정을 불태우던 여성과학자.
강의가 듣고 싶어 책상밑에 숨어 들었단다,,


오히려 퀴리부부는 과학자의 양식으로 특허출연을 하지 않아 모든이들에게 연구업적을 공유하도록하였고 1차대전에는 이동X선 장비(지금의 앰블런스 원조)를 만들어 많은 인명을 구출하였다.

방사능노출로 인해 피에르 퀴리가 다리를 절고, 마리 퀴리, 그의 딸 이렌 퀴리 역시 사망원인으로 작용하였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퀴리부부가 심령술에 심취해 있었고 마리 역시 그의 남편 피에르의 사후 어느정도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방편으로 이용되었다 하니 흥미로운 일이다.

남편 피에르의 사후 마리 퀴리는 세상으로 열린 문은 닫혔고, 폴 랑주뱅과의 관계로 인하여
인민재판식 지탄을 받은 이후 대인기피증까지 보인 듯하다. (아인쉬타인이 "어름장처럼 차갑다"라고 그녀를 회상했으며 딸들도 어려워려웠다 하니 상처가 심했다고 생각한다.)


1921년 뉴욕에서 기자들에 둘러싸인 마리 퀴리와 그의 딸 이렌 퀴리


죽기전 마지막 한마디가 더욱 심금을 울린다.

"나는 조용히 있고 싶어"

폴 랑주뱅의 손자와 마리의 둘째 딸 에브의 딸(마리 퀴리의 손녀)가 결혼을 하게 되어 소설 <폭풍의 언덕>같은 결말이 되는 듯하나 프랑스과학계의 인맥 특성상 별로 특이한 현상은 아닌듯 하다.

1차 대전 당시 폴랑주뱅이 SONAL(음파탐지기)를 개발할 당시 마리 퀴리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도 기억할 만한 일이다.

오히려 판테온(루소, 볼테르, 위고, 에밀 졸라 등 프랑스 명사들이 묻힌 사원)에 폴 랑주뱅과 같이 묻힌게 더 특이하다. 루소와 볼테르는 앙숙이었다던데,,

                                                젊은 피에르 퀴리

젊은 마리 퀴리사진(피에르가 조끼 주머니에 늘 소지했다 한다)
피에르 퀴리나 마리 퀴리나 젊었을때 요즘 같으면 아이돌로 진출해도 문제없을 외모이다,,,

옮긴이 김희원은 2005년 줄기세포 논문조작 보도로 여러 상을 받으신 분인데 내 기억이 맞다면 기자로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한가지 일을 오래 집중할 수 없는 습관 때문이었다고 쓴 책을 도서관에서 본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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