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이중섭거리로 명명된 곳곳이 작가의 고단한 또는 소박한 생활상을 상기시키지 못해 한장의 사진도 찍지 않았다.
어느대학교 출신 철학관이라는 문구도, 여러 여행용 조각 상품도, 알록달록한 커피숍도 과연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일제시대에도 무난하게 살다가 전쟁중 북한출신으로 뒤늦게 피난해와 출신의 의심을 받으며 부산에 살다가 피난민 분산정책으로 제주도로 다시 떠밀려와 식량배급을 받아 살던 그당시 이중섭과 어울리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사람똥을 받아먹고 사는 제주도 똥돼지처럼 곤란을 억척으로 버티겠다고 했던 이중섭의 심정이 드러나기나 한가?
먹고 마시고 놀고 인증샷이나 찍는 세태에 부응해 돈이나 벌어보겠다는 심사로만 보인다.
인사동을 둘러보고 이게 인사동~인사동~ 하던 인사동인가 싶은 심정이다.
뒤에 박물관이 있고 아내와의 애틋한 엽서가 전시된다고 알고 있지만 실망감앞에 생가만 돌아보고 떠나왔다.
이근처 어디에서 "이쁜이"라는 소가 있어 이중섭이 날마다 그 집을 찾아가 유심히 관찰하여 소주인 내외가 이중섭을 오래도록 소도둑으로 의심했다 한다.
방이 좁아 마당에서 땔감더미에 손톱크기만한 사진을 토대로 연필초상화를 그리고 이웃꼬마들이 들러싸고 구경했다고 한다.
이중섭그림은 잘 봐도 모르겠는데 연필초상화를 보며 소묘능력이 상당함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네식구가 살았다고 한다.
이러니 일본인이 한국사람을 무시할 수 밖에,,,
섶섬,,,<섶섬이 보이는 서귀포 풍경>이라는 그림이 생각난다.
돌아와 동네를 걷다보니 낯익은 그림이 보인다.
홍제천에 있는 이중섭 그림
자주 지나는 서대문 적십자 병원이 이중섭이 사망한 병원이라니 놀랍다..
*이중섭에 관련한 대부분의 글은 최석태 <이중섭평전,돌베개,2004>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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