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06, 2024

책 리뷰- 백두산을 가는 길, 영국 장교의 백두산 등정기/2008/살림출판사

 1891년 영국인 장교가 조선을 둘러 보고 백두산에 올라간 기록을 번역했다.

출판 이유가 세계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타자의 시선에 비친 우리 모습은 어떠한지 알아보자는 취지가 새롭다.

 영국 장교로 나중에 1차 대전시 참전해 준장까지 승진했고 청일전쟁 당시 중국 주재 영국공사관에서 근무했다. 


일본은 영국인이 인디언을 궤멸시키듯 아시아에서 청. 조선. 일본이 싸우게 부추겨 가장 강한 일본을 지원하고 나중에 힘이 세진 인디언을 학살하듯 원폭을 당했다고 상상하는 일본인이 있는 것을 알고 있을까? (시바 료타로의 언덕 위의 구름 중)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21/08/30-50.html

영국 청년 장교는 조선을 자신보다 3,000년 뒤처진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조선인 담뱃불을 못 꺼 간부에서 부채로 처맞는 게 우스웠는지 기록해 놓았다. 언쟁을 벌이다 일본인이 대나무로 조선인을 구타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당시에는 서대문이 존재했었다. 경복궁에서 통금이 엄격했고 순라군에 발각되면 태형을 당했다.


 그 당시도 서울 부심이 상당했다 한다. 민비의 만행을 영국 장교도 소문으로 알고 있었다. 관료들의 부패는 심각하였고 지방관리는 서울로 돌아갈 날만 기다렸다. 공중위생이나 질병에 무방비 상태였다. 조선인이 매우 잘 걷는데 원산에서 서울까지 96시간에 주파했다. (175마일)

조선은 일본과 중국의 힘을 이용해 서로를 견제하는 국방, 외교를 했다. 개항장 관세는 중국인이 은행과 우편은 일본인이 관리했다. 각도에 식인 호랑이를 잡는 포수가 있었다. 그들은 유사시 전쟁에 선봉에 서는 직업이었다. 

미국과 프랑스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알고 있고 조선인이 승리한 요인을 간략하게 적고 있다. (하지만 정말 군 장교 출신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선 군사력에 무지하다. 강화도의 물살이나 화포, 각개 전투에 대한 전략적 운영에 대해 관심 자체가 없었다.) 조선인 중 북쪽 사람들이 체격이 좋고 에너지가 넘친다.

밤에 동네 개들이 짖지 않으면 호랑이와 표범이 내려온 것이고 사찰을 여행한 여행객이 승려를 호랑이가 잡아먹었다고 전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임진왜란으로 인한 전투 장소에  양측 사망자의 무덤이 있었고 잘 관리되고 있었다. 사망자가 18,000이 사망했다고 한다. (위치가 어디인지 알 수없다.)


양반들은 흰 손을 유지했는데 영국 군인들보다 고왔다.

조선인은 도롯가의 전신주를 가져다 땔감으로 썼다.


조선에서는 여자가 남성을 앞질러 가면 상당히 재수 없다고 여인에게 욕을 했다.

백인은 조선인에게 진귀한 구경거리라 늘 사람들이 일거수일투족을 구경했다.

어디를 가나 벼룩과 이가 많았고 조선인은 휴지나 손수건이 없어 청결하지 않았다.

밤중에 여행하는 사람들이 횃불은 집이나 마을에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였고 보수를 받지 않았다.

백두산은 운이 없었으며 언제나 눈으로 덮여 있다는 전승을 믿는 조선인은 이 말을 믿지 않았다.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며 단순하다. 그래서 하층민과 여성이 이 문자를 쓴다.

"호랑이"를 백두산 주변에서는 알아듣지 못하고 "범"이라 부른다. 남쪽 말과 틀려 알아 들을 수 없다.


백두산 주변 중국인이 거의 산적들이었고 불법 벌목을 자행했다.

일꾼들은 부정 탄다며 신성한 백두산을 밟기를 거부했다.

백두산 호수의 짙푸른 색깔을 화학적으로 검토하기 위헤 샘플을 채취하려 했지만 가파른 절벽뿐이라 불가능했다.

질병에 시달리는 조선인 꿈을 꾸었다.

선교사의 전언에 의하면 강원도 사찰 승려들이 야사 필사본을  본다고 한다.

조선에 온 영국인은 호랑이나 표범사냥에 관심이 있었지만 몰이꾼이 없어 실패했다. 무관 장교답게 지제나 물레방아 같은 것의 원리나 스케치, 거리 계산, 날짜 기록이 정확하다. 동물목록표도 상세하다.

1894년 동학 봉기의 기운은 감지하지 못했고 1893년 돌아간다. 우리를 침략하려는 일본의 시각과 유사하다. 장승에 대한 이해가 없고 일본의 '도리이'와 비교했다.

경국대전이나 조선왕조실록 같은 영국에도 없는 진귀한 자료가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외향적으로 보이는 무지, 빈곤, 비위생, 질병, 언어소통 등으로, 피상적으로 우리를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가 동남아 여행을 갔을 때 보이는 태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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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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