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권가야의 <남한산성>을 처음 읽은 것은 세월호 사건이 나던 날이다.👉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4/04/blog-post_17.html
그 뒤로 몇 번 더 읽었다.
검색을 해보니 <남자 이야기>를 연재한 작가이다. 선이 굵고 군더더기가 없는 연출이 눈에 띄었다.
다작을 하지 않는 분 같은신데 <남한산성> 이후 후속작이 없다.
하지만 그림 하나하나가 공들인 흔적이 마치 석공이 화강암을 정으로 하나하나 다듬은 듯하다.
감정 표정,,,,,특히 비참한 좌절 모드 표현에 강점이 있다. 조선의 여인이 이런 거구나하는 느낌이 온다. 순한 마음과 결연한 마음, 세파에 순응하면서도 강력한 지조 이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잘 표현했다.
순하다는 순하고 맑은 여인이라는 작화는 이렇게 표현한다는 지침서 같다.
뒷배경을 과감히 생략한 작화도 내용에 집중하기 좋은 연출이다.
무엇인가 할 말을 삼킨다는 느낌을 준다.
내용은 굵직하고 선이 강한데 내용 전개나 이야기 흐름의 가독성이 좀 떨어지고 어렵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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