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21, 2023

영화 < 노량 : 죽음의 바다 (2023) >-한국영화기술의 최고정점을 보여준 작품

 


☝노량대교



색감이 너무 좋다. 조선군은 흑청색, 일본군 시마즈은 흰색과 붉은 갑옷, 명군은 다른 장식으로 구분되게 하여 색감으로 3자 구분을 하게 한 것이 좋았고, 왜장 시마즈의 투구와 분장이 강렬한 포스를 뿜어 내게 했다.

 초반 아들의 죽음에 대한 연민은 김훈의 <칼의 노래>부분을 영상으로 옮긴 듯 잘 만들었다.

전투씬은 이전에 보았던 어떤 모습보다 뛰어났고 출렁이는 파도도 <한산: 용의 출연>보다 생동감이 있었다.

고증 문제로 백정 전에 열세를 보인 조선 수군이 원거리 포격으로 제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상 타협을 한 듯하다.

전략상 해전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게 연출해 관음포가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과연 왜 수군이 전장을 해도를 오해했을까도 의문이고 초반의 긴장감 있는 전개가 후반으로 갈수록 군더더기가 많아지며 사족이 많아 깔끔한 종료이 아쉬웠다.

인물간 감정 표현은 뛰어 났지만 병선의 전략이나 이동경로는 설명이 불친절했다.

음향이나 CG, 미술, 조명이 흠잡을 곳이 없다. 우리도 이런 전쟁영화를 만드는 수준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색감을 강조한 조선군의 진분홍 포인트나 플라스틱 고무 같은 갑옷, 장군의 발에 걸친 플라스틱 장화는 "뭐야"라는 아쉬움이 나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들어 온 장렬한 전사 모습을 김한민 감독은 이렇게 연출하는구나 싶었지만 북 치는 4번 타자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반복되는 모습이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옆에 후배가 아침 뉴스에서 쿠기영상이 있다고 나왔다고 귀뜸해 줘서 등장인물에 없는 인물을 내가 놓쳤나 싶었는데 쿠키영상에 나왔다. 하지만 딱히 본 영화와 연관성이 없어 보였다.

전반적으로 3부작이 우리 영화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킨 것은 확실하다.

한국인의 가슴에 이순신의 모습을 잘 각인시킨 수작이다.







             ☝문제는 다 풀었으나 지난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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