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2023년 쯤 이 영화에 알폰소 데 포르타고의 연인으로 출연한 사라 가돈의 인스타그램에서 영화 홍보 글을 보았지만 우리나라는 2025년에 개봉하였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할리우느나 일본, 중국 영화와는 다르게 뭔가 좀 특이한 분위기가 있는 듯하다. <말레나>, <시네마 천국>, <올 더 머니 (2017)>, <하우스 오브 구찌(2021)>가 그렇다. 스타워즈에서 나온 애덤 드라이버의 연기가 절정에 다다랐다고 할까? 연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다. 계산에 집착하고 냉철하며 권모 술수에 능한 엔지니어, 레이서 출신 CEO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그런데 영화상으로도 조금 나오는데 엔초 페라리가 실제로 좀 성격파탄적 언행을 서슴지 않은 듯하다.
퇴폐적이고 감정적이며 날카롭고 때론 예측할 수 없는 페라리의 아내 라우라의 연기를 보인 배우는 <하몽하몽(1989)>에 나온 페넬로페 크루즈이다.
영화는 1957년을 배경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엔초 페라리가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페라리 경주팀을 밀레밀리아(서킷이 아닌 일반 도로 레이싱 경주)에 참가시켜 라이벌 회사 마세라티를 꺾고 우승을 노리는 이야기다.
☝강원도 인제의 슈퍼레이스
지금은 부와 명예의 상징인 페라리가 1957년 파산까지 깔뻔한 어려운 시절이 있었나 싶다.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팀과 자동차경주에 열광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나오는데 우리는 지역 연고 축구팀도 있고 슈퍼 레이스도 하고 있지만 이탈리아만큼은 열공하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그 당시에는 자동차 레이서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나 보다.
오랜전 만화에서 본 번개호의 디자인이 페라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나 싶고, 마세라티 로고가 그 당시에도 그대로 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jWe3-qeZWd7qgo0N1JH7ZdUxF2dKYgtGXXCvBnWuyC_1r4UjKBYOc2DAmB_fNvrjfNyWuhgtzj_Hr_AY-XnDpN_NAIzUyXR3K0ETVZ3Z7UzNu7pAHxWTxRreziIZ0zjc6rZdqYO3u-YpAenVp2bEbPbsk5c6Tl5xrzU0kEYZ60mb3Q2YdwYJSz_A/w640-h480/IMG_8946-EDIT.jpg)
☝ 2023년 2부 리그 강등을 앞둔 수원삼성 팬들의 항의 현수막
신파로 연결할 장면이 많았는데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영화 연출이 빛났는데 찾아보니 <히트(1995)>의 마이클 만 감독 작품이다. 올해 연세가 81세이다.
자동차 경주의 굉음과 인물 클로즈업, 로닌을 이용한 팔로우가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잘 보여줬다. 가끔 이야기하는 목소리를 확장, 중저음으로 처리해 중요도를 상기한 듯한 장면도 있었다.
☝굉음시네마의 음향이 자동차경주나 충돌음을 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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