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개어 뒤척이다 보게 된 영화다.
박훈정 감독 작품이라 주저 없이 보았다. <마녀 시리즈>와 같은 세계관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세상의 절벽까지 내몰린 남녀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왠지 안쓰럽다.
시작부터 황태영 사장(배우 차순배) 대사로 상황을 설명하는 앵글이 풀샷 하나만 잠깐 썼는데도 긴장감과 몰입도가 상당하다. 영화의 긴장감을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끝까지 보게 만들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기영, 박호산, 현봉식, 이불 터는 아줌마 역) 캐스팅을 잘한듯하고 시나리오나 대사 등도 훌륭하며 액션씬도 볼만하다. 어느 일본 영화를 참고했다는 내용도 있는데 <하나비 (1997) >만 봐서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대부분의 박훈정 감독 작품을 같이 한 김영호 촬영감독의 미친 앵글이 영화를 더 생동감 있게 보이게 한다.
엄태구의 탁한 발성과 어색한 듯한 연기가 박태구라는 배역에 잘 어울린다. 전여빈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약간 미친 여자
차승원의 재미있는 연기가 영화를 몰입하게 한다. 그런데 <독전>, <폭군>과 좀 비슷하다.
제주도가 주로 배경으로 나오는 데 아름다운 풍광도 볼만하다. 포항에서 물회를 먹어봤는데 제주도 물회가 먹고 싶어진다.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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