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폭군 (2024)> -박훈정 감독이 헐리우드 대작을 맡을 날을 기대해 본다.

 


포스터만 보고 <범죄도시4>의 흥행에 힘입어 김무열 배우가 재벌가,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상속 문제 등으로 이어지는 작품으로 생각하고 넘겼고 차승원이 나오는 포스터는 흘러간 예능이 떠올라 더욱 보지 않았다.

그러다 다음 포털뉴스에서 마니아층의 입소문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검색을 해보니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 작품이었다. 유튜브에서 짤방을 좀 보다 보기 시작했는데 4부작인데 단숨에 다 봐버리다. 도입부부터 숨막히는 몰입도를 보여 준다.



마녀와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하여 <마녀2>를 보고 <마녀1>은 상암동 영상자료원 가서 DVD로 보다. 다른 어둠의 경로도 있었지만, 이런 대작은 정품으로 제대로 바야 예의(?) 같아 먼길(?) 갔다.


그래서 마녀 세계관이나 전 작품을 이해하는 데 시간도 걸리고 여기저기 검색도 했다.

김선호 배우의 맑은 범생이 분위기 안에 독한 기운이 살아 있고 대사를 찰지게 욕으로 처리해 반전 이미지 작업을 치밀하게 한 흔적이 난다.




 킬러로 나온 차승원도 어눌한 존칭 표현도 그런 캐릭터의 독자성 때문이라고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생각된다. 시나리오를 쓸 때 인물이 겹치지 않고 생생하게 살아 있기 위해 의상이나 헤어가 아닌 대사나 캐릭터의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걸 잘 보여 준다.

다른 배우들도 다 그런 기준으로 칼을 뾰족하게 갈듯이 캐릭터서의 차별화에 힘썼다.

<마녀>에서도 나오지만, 여성이 소극적이 않고 강하다는 걸 영화로 잘 살렸다. 채자경이 치떠보는 눈빛을 잘 살렸다.

마녀 1이후 국정원 1차장으로 나오는 이기영 배우의 중량감이 잘 살아있다.

농가에 불지는 장면과 괴물 나오는 장면 CG가 너무 어설퍼서 중간에 그만 보려 했다. 농가 하나 태우는 제작비가 그렇게 많이 들까? 나중에 싸우는 최 국장의 비밀 아지트로 좀 허술하다. 무슨 폐극장 창고 같다.

나머지 이야기 전개나 긴장감 있는 대화, 촬영감독의 앵글 등은 극잔할 만하고 액션씬도 나날히 발전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훈정 감독은 <브이아이피(2017)>에서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이번에는 핵 개발, 한미관계 등 대중들이 관심 가질만한 사건의 뒷이야기를 생산하는데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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