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4, 2021

영화<남산의 부장들(2020)The Man Standing Next>-이병헌,이성민 연기가 돋보인 작품

 10.26 사건에 대한 나무위키 글을 읽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다. 

어렸을 때 자다가 아버지가 깨워서  창문밖에서 본  탱크가 시기적으로 맞지는 않지만, 차지철이 동원한 충성강조 탱크였던가도 싶었다.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하다. 이병헌 님이 참 연기를 잘하는구나 싶었다. 감정을 억누르는 미묘하고 서툴러 보이는 연기를 연기 아닌 것처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박정희의 본 모습도 이성민 님이 독기 어리게 잘 묘사했다. 유튜브에서 김영삼이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전 세대야 그 당시 일본문화에 더 익숙했을 나이 때다. 그런 부분을 잘 살렸다. 작고하신 일본 유학파 교수님도 사석에서 일본 시를 읽으며 참 좋다고 감탄하시며 탄복하신 일화를 선배들이 전했다.

<마약왕>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8/12/blog-post_26.html에서 어수선한 편집을 하신 우민호 감독 작품이라 이게 그분 작품 맞나도 싶고 편집도 깔끔하고 외경으로 보이는 한 컷 한ㅠ컷도 의미심장하다. 궁정동 안가는 2층 건물이었나?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때 현장 고증을 미술 감독인의 조화성, 박규빈 두 분이 최대한 살린 것은 분명하다.


아쉬운 것은 경호팀 중 안재송 님이 0.7초에 총을 뽑아 25m 거리 박카스병을 쏘아 맞추는 속사 명사수인데 이분 에피소드가 생략된 것이다.  영화내용상 여러 인물을 다 표현할 수 없어서 그런 듯하다. 영화상으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궁금했다.

이성민이 분한 박정희 연기는 독기를 제대로 표현했으면 정치인의 다중인격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실제로 만나 본 분의 증언에 의하면 박정희가 집중할 때는 눈빛이 청동색으로 변한다고 했는데 고낙선 촬영감독과 눈빛을 살린 이승빈 조명감독의 작품이다. 

곽도원과 김소진이 격분할 때 TV 안에 있는 것 같은 앵글은 참신하고 멋진 앵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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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