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09, 2021

책 리뷰 <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2019) >-이승우/김영사

 이위종이라는 인물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단톡방에 최초의 프랑스유학생이라는 기사를 보고 그의 생애의 파란만장함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된 후다.




헤이그 특사는  상대적으로 이준 선생만 알지 이위종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1896년 주미공사로 발령난 아버지 이범진을  따라 미국에서 대륙횡단 철도가 완성될 당시 있었으며 미국에서 공부해 영어에 능통하고, 프랑스로 건너와 상류층이 다니는 리쎄 장송 드 사이에서 국제법을 공부하고, 생시르 육사를 나와 다시 상테페테르부르크로 간 뒤 거기서 러시아 여자와 결혼하고 1907년에 헤이그 특사 활동, 이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안중근과 국내진공작전을 주도하고 러시아 블라디미르 사관학교 졸업하고 1차 대전 당시에는  동부전선에서 근무, 이후 볼세비키 혁명을 위해 소련 공산당 간부 활동,,,


 1907년  헤이그 특사로 활동할 때는 유창한 영어, 불어,러시아 실력을 발휘했고(이 때가 25살!!), 이후 아마도 소설 <닥터 지바고>의 라라의 남편 파벨처럼 동부전선에서 독일군과 싸웠다.

영화 <1917>이나 레마르크의 소설 <서부 전선 이상없다>는 서부 전선이야기다.





1920년대 초반 러시아 내전 당시 대한제국의 독립에 인색했던 제정 러시아에 반대되는 볼세비키파에서 무장활동을 하셨는데 이전에 헤이그 특사 당시에는 "대한제국의 왕자"라고 언론에 자신을 소개했던 특권의식을 가진 분이 사상적 대전환을 하신 것이다.

이루크추크 탈환전에 참가했다면 바이칼호 주변의 서낭당을 보며 한민족의 기원과 연관성을 생각하지도 않았을까?



👉1920년대 초반 이루크추크 탈환시 볼세비키파에 참여.중국은 군벌이 할거.일본은 1923년 관동대지진, 우리나라는 김상옥이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던 때이다.


과거 일제강점기가 아니고 지금 태어나셨다면 외무부 장관 후보로 손색이 없었을 것이다.


자료가 별로 없어서 다 파악할 수 없지만 젊은 열정만으로 저런 이력을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주변 역사를 잘 묘사해 세계사의 국제정세의 속사정과 주변 나라 특히 일제의 주도면밀함을 잘 일깨워 준 점이다. 사진자료도 많지만 지도자료도 같이 넣어 주셨으면 좋았을 듯 하다. 흥미롭게 읽어 나갔다.

맨 뒤에 나오는 헤이그 특사 시절 영문 연설문은 중고등학교 영어교재로도 활용할 훌륭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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