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늘보던 사진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개벽(1991)>에서 최시형샘의 사진촬영 장면도 인상적이지만 우리가 늘 보아오던 사진은 기억을 영화에 대한 몰입으로 이끈다.
지나간 과거회상과 현재, 앞으로 이어질 미래를 주변인과 자신이 기억으로 영화가 흐르는 연출은 나름대로 좋았다.
배우 고아성이 실존인물과 많이 닮았고 사투리를 적절하게 사용함으로 십대소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름대로 좋았던 것은 신분계급에 대한 영화의 배려이다.
자칫 독립,항거,고문으로 이어질 부분에 계급과 평등을 넣어 3.1운동 정신의 진면목을 설파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준다.
유관순이 흥얼거리는 노래에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넣어 동학과 3.1운동이 연장선상에 있다는 암시도 훌륭했다.
김새벽님의 독기어리고 당찬연기와 정하담님의 사투리 연기가 나름 좋았다.
아직도 자주 지나는 서대문 교도소 건물을 자주 비춰 지날때 마다 다시 생각하게 만든 것도 좋았다.
영화의 어느부분이 창작이고 사실인지 알 수 없으나 유관순열사의 사인에 대해서 강준만 샘의 <한국근대사산책 6권>에서는 신용하샘의 견해를 근거로 다르게 적고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대학에 서있는 친일파 동상들은 이제 그만 철거해야 옳다고 본다.
영화가 끝나고 아무도 일어서지 않고 나가지 않아 조금 당황했다.
자칫 다큐가 될 만한 소재에 색을 입힌 여러 고생하신 분께 감사드린다.
메가박스 신촌에 있는 손건조기 이거 엄청 잘 말린다. 깜짝 놀랐다.
다른 영화관에 있는 건 한참 기다려야 되서
영화시간에 쫓겨 그냥 휴지를 이용하는데
이건 그냥 대면 손에 물기가 말라버린다..
감방에 다녀온 분이 운동할 곳이 없어서 때되면 감방안을 단체로 돈다는 얘기를 듣고 박장대소했는데 사실 꽤 오래된 사유가 있는 일임을 영화를 보며 알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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