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30, 2016

영화<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 A Star Wars Story





어둡고 스산한 분위기와 뭔가 긴박하고 쫓기는 갑갑한 도망자의 심정을 영상과 배우의 피부상태,분장이라고 해야 하나-우리나라 여배우는 이런 상황도 신부화장을 하지-소품

이런것들이 너무 잘만들어졌다.

<폭풍의 언덕>의 wuthering 같은 바람

폭풍우,추적추적함

공상과학영화의 현란한 특수효과 기법으로 함몰되기 쉬운 인간내면의 두려움,그리움,가족애 등 감정표현도 잘 살려냈다.

스타워즈1.2에서 본 내용이 중복확대해 보는 복습효과와 이야기가 확장되는 구조

이 이야기가 기존 이야기의 앞인지 뒤인지 사전정보가 없어 보는 내내 가끔언급되는 대사로 <깨어난 포스>와 투톱으로 두 이야기가 굴러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복잡한 이야기가 쫓기는 내용에서 반격으로 전환되자 하나하나 통합된 줄거리로 끝을 향해 가고 마지막 장면에서 대미를 장식하는데 영화가 끝나자 나는 객석에서 박수를 치고싶은 충동을 느꼈다.


"포스","제다이","희망"등 기존 스타워즈 연작에서 보충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나름 의미있게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 요즘 좀 복합하고 힘든 일도 많았는데 세밑에 새해를 맞이하여 전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그래 "희망"을 갖자....


'스타워즈 레아공주'의 캐리 피셔가 사망했다는 뉴스는 좀 놀라움을 주었다.

전투씬,특수효과,연기,소품,인서트-가장 압도적,배우연기,보조출연 ,,,

가장 완성도 높은 스타워즈였다!!

중국시장을 노려 중국배우(붉은수수밭의 강문 출연)를 대거 투입하였는데,,, 재미있는것은 영화가 의도를 했든 안했든 쫓기는 백인들이 도시에는 이라크 반군과 IS로,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중국배우는 티벳승려로 보여 ,정의의 사도를 탄압하는 악의 제국군대가 미국이나 중국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카시안 역의 디에고 루나는 유병재가  헐리우드 진출했나 의구심을 들게 했다.

<인페르노>의 펠리시티 존스과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의 매즈 미켈슨은 각각의 영화에서 보여준 능력치를 스타워즈에서 펼쳐보였다.

매즈 미켈슨은 배역까지도 스타워즈로 옮겨 붙여놓기 한듯하다.

헐리우드 뿐만 아니라 무한경쟁과 진입장벽이 낮아진 상황에서 어디서나 열심히 하면 눈여보는 사람이 있어 픽업되니 최선을 다할지어다라는 교훈을 얻고 싶다.

좋은 스토리 구조에 최신영화기법까지 겹쳐 올만에 스트레스 확 풀리는 영화를 보다.

전체적으로 화면이 어두워 시력이 떨어졌나 싶었는데 동행한 후배도 좀 영화배경이 어두웠다고 함

나눠준 안경은 고개를 돌려면 자막이나 화면이 흐려지고 겹쳐줘 깨끗한 청정 우주를 보고 싶은 기대감에 못미쳤다.

**CGV유감

영화가 끝나고 뒷자리 외국인들이 뭐라뭐라 하길래 뒤돌아봤더니 뭘 들고 다녀 이벤트당첨용이나 외국인홍보용으로 선물을 준 줄 알았는데 주변에 들고 다니는 다른 분께 물으니 IMX 관람객에는 배포되는 선물이란다.




모바일 티켓 예약당시에는 아무 공지도 없었고 CGV 홈피 어디에도 공지가 없었으며 발권표에도 없었고 문자나 카톡도 받지 못했다.

당해 극장관람객중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까지 90%이상이 빈손으로 영화를 보다 갔는데

스타워즈같은 장기마니아층을 보유한 영화라서 더더욱 홍보가 아쉬웠다.





 이런 비닐코팅커버 쪼가리가 뭐 그리 중요할까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개중에 각별한 추억으로 보관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하는 말이다...

Sunday, December 25, 2016

책 리뷰-강준식 정치소설 -적과 동지(한길사)

추천을 해주신 분들이 후덜덜하신 분들이다.

여운형 중심의 정치소설이다.

해방을 즈음하여 복잡한 정치구도를 잘 설명했다.

여운형-일본/이승만-미육군/김규식-미국무성/박헌영-소련 외무성/김일성-소련 군부/김구-장개석/김원봉-팔로군의 배후지지로 나누고 최후의 승자식으로 풀어썼다.

읽기 쉽다.

대부분의 해방전후사는 어렵고 난해한데 <찢겨진 산하>처럼 잘 읽힌다.

여러 인물의 일대기를 짧게 요약하고 시작하여 흥미도 있다.


여운형이 대전형무소에서 복역하는 동안에도 낙관적으로 행동하여 간수를 감동시킨 일화는 레닌이 청년시절 유배당했을 당시 운동을 즐기며 농부들에게 무료법률상담을 해주고 책읽고 저술활동한 것과 비견된다.


중일전쟁이 시작되자 장기전으로 일본이 패망할 것이라며 독립준비를 시작했다는 일화는 그의 국제적 감각이 탁월했음을 보여준다.

해방을 알리는 일왕의 라디오방송을 왕실일본어라 한국의 일반인은 잘 알아듣지 못했다는 사실

(친구 어머니 전언에 따르면 해방이후 장에 가서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었다는데요 했더니 장사치가 조용해요.입조심하라고 했다는데,,, 모르겠다,,)

이승만-이기붕의 조선왕조가문의 동질성으로 인한 연대

기독교인이고 미국유학까지 다녀온 이승만이 내심에 그런 끈끈한 오기가 있었다니,,

한국이 고대부터 중국침략의 범퍼로 일본을 보호해 왔다는 견해

박헌영에 대한 기록

김구가 비명횡사할 관상

하지와 면담에서 보인 김구의 강경태도는 정치인으로서 한계를 보여준다.

교활한 이승만


융통성 없는 김구


포용력 없는 박헌영



☞끝에 인물요약이 나와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방전후사에 관한 책중 가장 가독성이 좋고,내용이 풍부하며 잘 정리된 책이다.

Saturday, December 24, 2016

서귀포 이중섭 거리 Lee Jung-Seob Street in Seogipo

 기대하고 갔는데 주변인이 위치를 잘 모르고 작은 골목을 돌아돌아 내려가니 언덕에 있다.

주변의 이중섭거리로 명명된 곳곳이 작가의 고단한 또는 소박한 생활상을 상기시키지 못해 한장의 사진도 찍지 않았다.

어느대학교 출신 철학관이라는 문구도, 여러 여행용 조각 상품도, 알록달록한 커피숍도 과연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일제시대에도 무난하게 살다가 전쟁중  북한출신으로 뒤늦게 피난해와 출신의 의심을 받으며 부산에 살다가  피난민 분산정책으로 제주도로 다시 떠밀려와  식량배급을 받아 살던 그당시 이중섭과 어울리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사람똥을 받아먹고 사는 제주도 똥돼지처럼 곤란을 억척으로 버티겠다고 했던 이중섭의 심정이 드러나기나 한가?

먹고 마시고 놀고 인증샷이나 찍는 세태에 부응해 돈이나 벌어보겠다는 심사로만 보인다.

인사동을 둘러보고 이게 인사동~인사동~ 하던 인사동인가 싶은 심정이다.

뒤에 박물관이 있고 아내와의 애틋한 엽서가 전시된다고 알고 있지만 실망감앞에 생가만 돌아보고 떠나왔다.

 이근처 어디에서 "이쁜이"라는 소가 있어 이중섭이 날마다 그 집을 찾아가 유심히 관찰하여 소주인 내외가 이중섭을 오래도록 소도둑으로 의심했다 한다.

 이 마당에서 동네사람들의 제사용 초상화를 그려주었다고 한다.
방이 좁아 마당에서 땔감더미에 손톱크기만한 사진을 토대로 연필초상화를 그리고 이웃꼬마들이 들러싸고 구경했다고 한다.

이중섭그림은 잘 봐도 모르겠는데 연필초상화를 보며 소묘능력이 상당함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네식구가 살았다고 한다.

 남쪽의 따뜻한 날씨를 상징하는 동백꽃

이중섭 평전을 다시 보니 이중섭 지인이 일본에 밀입국하다 잡혀 신원보증금과 여비가 필요해   부유층이었던 (장인이 대기업 취체역-주식회사 이사-)이중섭 아내에게 도움을 청해 도와주었는데 돌아간뒤 잠수를 타 그녀는 빚갚는데 20년이 걸렸다한다.

이러니 일본인이 한국사람을 무시할 수 밖에,,,















 섶섬,,,<섶섬이 보이는 서귀포 풍경>이라는 그림이 생각난다.



돌아와 동네를 걷다보니 낯익은 그림이 보인다.

홍제천에 있는 이중섭 그림

자주 지나는 서대문 적십자 병원이 이중섭이 사망한 병원이라니 놀랍다..


*이중섭에 관련한 대부분의 글은 최석태 <이중섭평전,돌베개,2004>에서 발췌하였습니다.

Friday, December 23, 2016

하멜상선전시관과 하멜 표류기



 용머리 해안 용뺨 옆에 있다.






멀리 형제섬이 보인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의하면 예산부족으로 80%복원한 것이라는데 1653년 당시에 이런 큰배가 있었다니 놀랍다.




안에 들어가니 인형극 모형 좀 있고 관련 서적 항행로 등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하멜표류기의 저술동기를 알다.

귀국으로 돌아간 하멜이 임금청구를 위해 쓴 저술의 별책부록.

별책부록이 인기를 얻자 약간 각색하여 표류기로 출간된듯하다.




전하는 말과 인터넷 검색과 책을 읽어보면 조선에서는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흘러들어온  하멜일행에 그리 호의적으로  대하지 않았다 한다.

하멜일행은 처음 조선인을 마주쳤을때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는 것도 신기하다.

☞난파한 하멜 일행에 제주도 관리가 심문후 의사소통이 되지 않자 술한잔 따라 주었다.

☞배에 남은 술을 주었더니 맛이 좋다며 많이 마시더니 천막까지 바래다 주었다.


☞난파선 조각을 태우던 중 대포알이 들어 있는 두개의 대포가 폭발하여 모두 도망갔다.

(국가정보를 외부에 유출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외국인을  국외로 내보내는 관례가 없다고 하여 여기서 살도록 배려해주겠다는 국왕의 결정(하멜 일행을 국왕이 친히 접견한 자체가 놀랍다),정말 관례가 없는 일이라 지방관료가 중앙정부에 보고하고 몇달이나 답변을 기다리는 모습도 부분적으로 조선의 중앙집권의 단면을 보여준다.그리고 자주 바뀌는 관리의 행정재량에 따라 대접이 달라졌던 하멜일행들

바로 옆 일본은 실용적인 개방을 하였는데 먹물들의 옹고집이 일본 사무라이 군부의 실용정신 앞에 결국 후일 뒤통수를 크게 맞는다.

반도半島 반만 섬 이란 뜻,북쪽이 대륙에 붙어있고 삼면이 바다라 압록강에서 보면 섬으로 보여 섬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

청이 서양과 조선이 연합하여 대항하려고 오해한 점,제주도에서 최후를 맞이한 광해군기록,당시 조선 풍습에 대한 기록(상업부기를 못한다고 기록,호랑이가 많다는 기록)은 흥미를 자아낸다.나중에 탈출한 하멜일행이 일본에 요청에 조선의 잔류자를 송환하는 협상을 하고 이에 조선이 응해 모두 일본으로 보내준것도 신기하다.(그와중에 조선에 잔류한 1명도 있었다!)

남편을 죽인 아내는 어깨까지 묻고 나무 톱으로 설컹설컹했다는 기록은 호러였다.

과실치사범에 대한 특이한 처별법도 신기하다



☞①죄인은 시큼한고 코를 톡쏘는  물로 시신을 닦는다.
②이 물을 죄인의 입에 깔대기를 대고 먹인다.

Wednesday, December 21, 2016

제주추사관 Hall of Chusa in Jeju


 추사관인줄 알았는데 대정성지다.


멀리 산방산과 송악산이 보인다.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나와 1빠로 추사관에 오다.






영화 <이재수의 난>에 나온 삼의사비..

멀리 멍멍이가 부른다.

추사관앞 미용실



 예습을 좀 하고 가서 건축미를 감상하다.입구 계단이 특이하다.



9년여 유배기간중 추사의 처가 사망하자 허전한 그를 위로하여 초의선사가 제주도에 6개월이나 와 같이 지내주었다고 하며 보내준 차에 대한 감사로<명선:차를 마시며 참선에 든다.>이라는 명작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초의선사 열반 150주년 전시회
 ☞http://dankunjosun.blogspot.kr/2016/10/blog-post_3.html

유배시절의 모습을 살리려는지 후대에 남긴 빛나는 유산에 비해 인상좋은 할배로 겸허하게 서있다.




추사의 세한도를 건축가 승효상님이 형상화한듯한데 인물조각이 요새 세월호로 유명한 임옥상샘인듯하다.

처연히 삶의 구석탱이이 내팽겨져 자조적인 시간을 보낸 모습을 지친듯 유유자작한듯 잘 표현했다.


☞봉은사 추사 김정희의 판전 현판










참고로 본 책이다.한번쯤 읽어보고 방문하면 감흥이 좀 다르리,,

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대사관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예약을 못 하고 현장 발권했는데 예약만 하고 오지 않으신 분들이 많아서 빈자리가 많았다. 카토카와회사의 상징인 봉황이 나오는데 고구려 봉황과 비슷하다. 1950년 요쿄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