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면서 인생의 시궁창에 빠지는 것은 그 상황에 대해 몰라서 그런게 아니다.
그 바닥에 대해 자기가 좀 안다고 깝치기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
영화가 시작되면서 나오는 문구다.
아 긍데 메가박스 주말 영화 언제부터 1만으로 올랐지?
영화 시작 전 쓸데없는 광고로 도배 좀 그만하고 요금 올렸으면 무료와이파이라도 좀 터지게 해주지..
빅쇼트...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투자하는 주식용어라고 팸플릿에 나와 있다.
그런 쪽에 정말 무지하여 영화 보는 내내 뭐지 싶은 내용도 많았다.
<인사이드잡>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같이 보면 이해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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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nkunjosun.blogspot.kr/2011/06/inside-job.html
같은 내용을 , <인사이드 잡>은 다큐와 인터뷰식으로 <빅쇼트>는 드라마와 코믹, 비유로 묘사하였다.
90년대 동유럽 붕괴와 소련의 붕괴는 운동권의 몰락을 가져왔고,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부도는 반대 세력의 멘붕을 가져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호황기에 빚 얻어 투자하는 게 미덕이지만 불황기에는 많은 부채는 오히려 독이된다는 레버리지(leverage; 지렛대) 효과가 미국의 이번 사태를 설명하는 거라고 읽은거 같다..
관련 블로그 ☞http://middleclass.tistory.com/entry/%EB%A0%88%EB%B2%84%EB%A6%AC%EC%A7%80-%ED%9A%A8%EA%B3%BC-%EB%A0%88%EB%B2%84%EB%A6%AC%EC%A7%80%EB%9E%80-%EB%A0%88%EB%B2%84%EB%A6%AC%EC%A7%80%EB%9C%BB-leverage-%EC%A7%80%EB%A0%9B%EB%8C%80%ED%9A%A8%EA%B3%BC
크리스챤 베일이 캐피탈 회사대표로 나오는데 신체적 장애가 인간관계까지 영향을 줘 사람은 친분보다 자료를 믿게 만들어 시장을 객관적으로 파악 후 거품붕괴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투자상품을 거래하여 불황시 대박이 나고,,,
중간에 헤비메탈을 틀어놓고 고함을 칠 때는 음악 소리가 중간에 뚝 끊여 오디오 기술적 문제를 어쩔 수 없게 표현한 것 같아 좀 웃었다.
영화 중반까지 기존 영화에서 멋지게 나온 모습만 보아 와서 그인줄 몰라봤다.
시티브 카렐(목소리가 너무 톤이 높아 내내 거슬렸다) 펀드매니저는 신에게 따지려고 탈무드를 공부하는 좀 특이한 성격으로 세상사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고,
라이언 고슬링 대형은행 트레이더는 이에 기반에 투자하고,,,
대형은행에서 은퇴한 후 동종업종에 혐오하던
브레드 피트 트레이더로서 신출내기 투자자문가의 문의로 문제를 직시하고 투자하여 대박이 난다.
캐피탈, 펀드매니저, 트레이더...모르는 말투성이다.
사람은 본시 긍정적인 얘기만 듣고 싶어한다는 맹점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월가의 비인간적인 허점을 보게 한다.
이게 결국 미국의 쌩얼이네...
월가의 거만함, 여러 사람이 그들과 인맥을 맺기 위해 줄을 서며 눈에 벗어나지 않으려고 기를 쓴다는 것(언론도 특종보다 비위 맞추기에 더 집중한다는 것)
정경유착이나 관언유착 등 조그만 나라에서 벌어질 만한 일이 다민족 거대국가에서 끼리끼리 먹고 살기 위해 감독기관은 퇴직 후 대형은행 취업을 위해 눈감아주고, 신용평가사는 경쟁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고객의 상품에 대해 신용평가를 상향 조정해준다.
결국 경제가 파국을 맞지만 아무도 처벌 받지 않았고, 기존 월가 인맥이 오바마 정부에 다시 등용되었다는 얘기
서민이나 이민자는 거지가 되고 파생상품을 만든 책임자들은 다른 보험을 들어놔 억대 이익을 받았다는 얘기
고슬링이 보여준 빌딩탑모델, 거품샤워중인 모델, 요리사, 잭팟을 인용한 쉬운 경제용어설명은 재미도 있고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지루하고 딱딱한 이야기를 박진감 있고 유쾌하게 풀어가는 연출력!!
뭔가 분주해 보이기 위해 앵글을 팔로워하고 기울이고 사물에 걸치게 하는 것도 좋았다.
중간에 하루키 소설 <1q84>가 언급되어 헐리우드영화에 일본인 작가 글이 언급되니 부러웠다.1q84>
1% 경제하락이 800만 실업자를 양산하고 그들을 죽음으로 몬다는 일갈은 단순히 숫자 놀음이 아닌 경제 약자에게는 생존의 문제임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배우 캐스팅이 화려한데 흥행은 국내에서는 아닌 것 같고 해외는 어케되었는지... 이런 영화에 호화 캐스팅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도 의아하다.
한국의 경제실태는 어떠한가.
바닥 경제는 죽겠다는 소리뿐인데 최근 신용평가에서 최고 수준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어느 교수님이 미국 유학 시절 대학시험에 한국의 외환위기에 대한 문제가 나와 의아했는데 곧바로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여 너무 놀랐다는 후일담과 정부의 안일함을 질타했는데 과연 우리는 어느 상황인가?
(물론 당시 국내 매일경제신문인가에서 외환위기기사를 나도 읽으며 외환위기가 멀까 했던 기억이 난다.)
맨날 추억팔이, 조폭, 의사, 검사, 재벌, 삼각관계, 출생의 비밀, 엎어지고 자빠지는 재탕 삼탕 억지웃음은 집어치고 현실 상황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는 방송, 영화가 나왔으면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IMF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도 없었던 듯...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아래 문구를 보고 이게 뭐야 하고 여학생이 물으니
남자친구 왈
영화 안 봤냐!
해서 혼자 웃었다...
우리 부동산경기도 이명박 정부 이후 폭탄돌리기
파국으로 가고 있다..
김수행 샘의 <
세계 대공황, 돌베게출판사>에서 이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원작이 <머니볼>의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책이라니 구해서 읽어나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