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16, 2014

가수 신해철님의 죽음을 애도함

<그대에게>의 전주로 내게 다가온 그

90년대 칭구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015B인가 무한궤도..거기 대학가요제수록곡이라고 하여

강남 신사역 근처 레코드가게에서 대학가요제테이프를 사게 만들었다.

그뒤 파격적인 의상과 특이한 헤어

서강대학이라는 당시 띤따라 치고는 꽤 괜찮은 대학생이라는 신선함



<개그콘테스트> 강수지와 마지막 회를 장식하며 부러움을 차지했다.

가끔 인터뷰에서 범상치 않은 말발을 과시하였고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는 먼가 거시적인 것이 있어 보였다.

<재즈카페>의 "흔들이는 사람들"이라는 대사가 술을 먹을때 분위기를 너무도 잘 묘사했다며 칭구는 극찬했다.

<안녕><나에게 쓰는 편지>로 심금을 울리고 랩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해서

약간 재수가 없기도 했는데 그의 앞서감이 뒤처진 사람을 당혹케 해서 그랬던 것 같다.

사랑타령이 아니 독특한 가사

90년대 들어 영화<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의  "아침에 우유한잔"을 부르며 머리를 묵고 나와 이건 또 뭐냐 싶었다.

초반의 멜로디가 무료한 일요일오후를 연상나게 하는<일상으로의 초대>

군에서의 마약복용


군고참이 불러보라고 강요한 <날아라 병아리>로 어린시절을 회상케 했고..
(이것도 신해철 노래임을 알고그의  다양한 장르에 놀랬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강령한 비트가 힘솟게 했다.

한곡만 수록된 넥스트싱글...<히어,아이 스탠드 포유>...

 이거도 샀다.다른친구에게 들려주니 이런 만들기 힘든데..했던 기억이 난다.

오승환의 등판시 응원석에서 흘러나오는 <라젠카, 세이브어스> 역시 신해철 작품이라는 걸 알고 그의 광범위한 활동에 놀랐다.

 하루키 열풍에 추천글에서 신해철이 쓴글을 보고 어 책 좀 보네하였는데

사실 그의 작사곡을 유심히 보면 이미 간파할만한 것이다.



토론회에 참석에 노동자는 청바지를 입고 어쩌고 하면서 좀 세련되시라고 한 어투도

약간의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의 노래를 다운받으며 다시는 가수를 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도 음반산업의 위기를 정면에서 문제제기한 직격탄이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에서 "대~한~민~국"하던 함성의 제작자로 

진짜 대한민국 전체를 흔들었다.

대선에서 노무현대통령을 지지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현실참여를 하는 모습에 흡사
존레넌의 모습이 보였다.

이전 대학시절 세운상가앞 시위참여 경험을 기자에게 얘기했다가 어느기사에 "민주투사"라는 낯뜨거운 기사가 나와 당혹했다는 인터뷰로 그의 앞으로의 사회에 대한 반감과 나아갈 길을 예상할수 있었다.


 학원광고 논란

이후 명박이 인수위시절 영어정책에 대해 조선일보 김대중칼럼의 "신해철인가 박진영인가"로 또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29531

띤따라 아닌 가수로, 뮤지션으로 몇안되는 우리들의 큰 자산을 우리는 잃었다.

신해철같은 사람이 또 나올수 있을까?

잘못된 현실에 앞에 뛰쳐나와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낼 가수가 있을까?

그 잘못된 현실을 논리적으로 반박할 가수가 또 있을까?

논란의 중심에서 피해가지 않고 맞섰기 때문에 많은 음악하는 후배들이 편해질수 있었으리라.

<해에서 소년에게>

"소년아, 저 모든 별들은 너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란다.세상을 알게 된 두려움에 흘린 저 눈물이 이 다음에 올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는 것이지"

가사처럼 신해철이 앞서싸워가며 돌을 맞았기에 그뒤 빈공간에서 후배가수들이 편하게 활동할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가슴과 귀를 즐겁해 해주던 그가 갔다.

치열한 음악활동과  돌던지는 많은 사람앞에 지치기도 하였을 그..

이제 편히 쉬세요...

대학가나 스포츠경기때 어김없이 응원가로 흘러나오는 <그대에게>가 들리면 뭉클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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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