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20, 2009

책 리뷰-이현상평전(실천문학사)-6.10 만세운동에서 사회주의 운동 그리고 빨치산의 대부가 된 사람 이야기



이현상에 대해서 처음 안건 아마 <남부군>이라는 영화일것이다. 폭포에서 멱 감고 있는 저 먼치서 손인사하고 가던 전설적인 빨치산.,,이후 남부군이라는 이치의 책이 가짜다 어쩌다 하며 논란이 일때 선배들의 얘기 귀동냥이 좀 있었지만 지금 80년대생에게 광주민주화운동이 생경하듯..내게도 그시대에 대한 기초 조각조차 없으니 들어도 들어도 모르는 이야기뿐이었다.


이후<중국의 붉은별>을 읽고 님웨일즈의 <아리랑>, < 태백산맥>을 읽어가며 남한의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자가 한편으로는 살인마로 다른 한편으론 실패한 민족주의자의 면모로 혼란스럽게 다가왔다.




1917년 러시아 혁명, 

1919년 자본주의의 대대적 수정주의 바이마르 헌법


1867년 맑스의 <자본론> 로자룩셈부르크의 <자본축적론>, 호치민의 베트남전쟁, 쿠바 카스트로의 혁명..






우리가 사회주의에 대해 알고 있거나 배운것은 세상의 반밖에 없는것이다. 그건 내가 사는 시대가 아직도 북녘에 알수 없는 공산당이 존재하고 그 밑을 지키는 외국군 지구방위대 미군과 한국군, 그 뒤 일본 오키나와공군기지 이런 긴장관계속에서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거였다.한쪽만 유리하게 가르치고 외면하기 일쑤였다.


아인쉬타인은 사회주의자였다. 리먼브라더스 사태이후 미국과 유럽에 몰아닥친 불황의 늪에서 영국대주교는 결국 맑스 말이 옳았다고 시인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홍범도의 봉오동전투 김좌진의 청산리전투는 같은 연장선이었고 홍범도 부대가 일본후미를 친 공적이 이범석선생의 침묵으로 세상에서 잊혀졌으며 공산 소련에 남게된 홍범도장군도 잊혀졌다.







자 이 소년 이현상은1926. 6.10학생의거의 사회주의 혁명의 병아리다.









3.1운동으로 기겁을 한 일제가 정보를 입수하고 수뇌부를 일망타진하니 잔류 중앙고학생이 단성사앞에서 산발시위를 하고 이때선두에 선죄로 이꼴이 되었다.





              ☝중앙고에 있는 6.10 만세기념비


독립운동투사가 이후 어떻게 공산주의자가 되어 한국전 당시 남부군사령관이 되어 비난의 대상이 되었을까?



이소년이 대한독립을 외치고 옥살이를 할 때 친일하던 무리는 그뒤로 어떻게 되었나?

앞으로 굴곡많은 미래가 그에게 다가온다.

당시 중앙고보-보성전문은 천도교-김성수가 친일민족교육의 일환으로 일으켰으나 
독립운동의 아지트가 되고 퇴학의 철퇴가 내려졌다.


스페인내전에서 좌익분열, 나치하 좌익분열, 북한의 김일성 해외파와 박헌영 국내파 싸움에 이현상은 러시아유학이 좌절되고 지리산에서 여순, 순천 반란사건으로 멸균에 들어간 좌익돌파구를 마련한다. 

독립운동경력과 사회주의 경력으로 자신과 박헌영이 공산주의 메인이며 김일성과 그 뒷배인 소련의 외세 개입에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 그의 정치이력이 힘들어 진다.

여순, 순천 반란 사건을 우발적인 행동으로 비판한 정치적 이력이 있다.


이후 영화 <태백산맥>에서 나온 듯이 북진을 하다가 6.25한달후 전쟁이 터진것을 알고 밖으로 나오나 인천상륙작전으로 지리산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고 최후를 맞는다.


마지막 최후에 관한 여러 견해를 설득력있게 잘 묘사했다. 마치 체 게베라처럼 죽음에 미스테리가 있고 처참하다.



이현상이 좌익화 과정 중 처녀방에서 자상하게 웃으며 자근자근 이야기하며 밤을 새웠다는 면모나 경찰등를 학살하지 말라하여 온정주의로 공격받은 면모. 사령관보다는 선생님칭호로 불리운것. 동료간 연애에 관대한점. 부하들을 단계적으로 하산시켜 투항하게 한점. 죽기전 러시아사전등을 동료에게 교환한 점은 단순히 급진 빨갱이라고 단정짓기에 여러모로 모호한 심정을 갖게한다.


참고로 아래책을 보면 더 이해하기 쉽고 다른 도요이야기도 흥미롭다. 








사람이 운이라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베트남, 남미같은 게릴라 투쟁장소가 없는 한반도에서 외국사례만을 모범삼아 무수한 사람을 사지로 몰아 죽게한 정치논리가 얼마나 허망한가.

조헌의 칠백의총 옆에서 출생안 이 인물은 조헌이 전투전 우리는 반드시 패전하지만 후방을 교란해야하는 사명으로 전멸을 결의한 의병과 긴사회주의의 첫걸음을 위해 하나의 극단적인 실험으로 희생한 이현상을 같은 선상에 놓고 견주는 것은 내 작위일까?
















☝이현상에 대해 다룬 다른 책

김영의 시를 적고 마친다.




눈을 밟고 간다.
젊은 날의 쓰라린 꽃잎들
바래고 표백되어 하얀 눈꽃인 양 깔려있는
슬픈 역사의 길.

눈이 오는 광막한 벌판을 밟고 뭉개고
앙상한 내 수난의 이력서를 찢고 짓이기며
아득한 망각속의 여인의 얼굴들...

이제는 식어버린 단어들을 밟으며
나는 눈 속을 간다.



2012년 구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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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1926년 6.10 만세 학생운동을 찾다가 나우위키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검색해도 이현상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2124


위키백과에만 "이현상"이 나와 다시 책을 펴 읽다. 아직도 "이현상=남부군=빨갱이"로 얼룩진 모습에서 독립운동의 공은 지워진 모양새다. 공은 공이고 과는 과인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이다.

이현상의 시신을 화장하고 예를 갖춘 당시 경찰간부도 독립운동부분은 인정했기 때문인데,
남쪽에 남은 그의 유복자 아들이 천재로 소문났지만 사법시험응시 직전 아버지의 과거를 알고 응시를 포기하고 교사로 조용히 살고 있다고 전한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싸움꾼이던 아들이 맘을 잡고 공부를 하다 육사 지원을 한 후 아버지의 빨치산 경력 때문에 탈락한 배경을 두고 그의 어머니가 "난 다 잊고 사는데 세상은 잊지 않는다"는 대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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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