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이현상평전(실천문학사)-일제하 6.10 만세운동에서 사회주의 운동 그리고 빨치산의 대부가 된 사람 이야기



이현상에 대해서 처음 안건 아마 <남부군>이라는 영화일 것이다. 폭포에서 멱 감고 있는 저 먼치서 손인사하고 가던 전설적인 빨치산.,,이후 남부군이라는 이치의 책이 가짜다. 어쩌다 하며 논란이 일 때 선배들의 얘기 귀동냥이 좀 있었지만 지금 80년대생에게 광주민주화운동이 생경하듯..내게도 그 시대에 대한 기초 조식조차 없으니 들어도 들어도 모르는 이야기뿐이었다.


이후<중국의 붉은 별>을 읽고 님 웨일스의 <아리랑>, < 태백산맥>을 읽어가며 남한의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자가 한편으로는 살인마로 다른 한편으론 실패한 민족주의자의 면모로 혼란스럽게 다가왔다.




1917년 러시아 혁명, 

1919년 자본주의의 대대적 수정주의 바이마르 헌법


1867년 맑스의 <자본론> 
로자룩셈부르크의 <자본축적론>, 
호찌민의 베트남전쟁, 
쿠바 카스트로의 혁명(1953~1958)






우리가 사회주의에 대해 알고 있거나 배운 것은 세상의 반밖에 없는 것이다. 그건 내가 사는 시대가 아직도 북녘에 알 수 없는 공산당이 존재하고 그 밑을 지키는 외국군 지구방위대 미군과 한국군, 그 뒤 일본 오키나와 공군기지 이런 긴장 관계 속에서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거였다. 한쪽만 유리하게 가르치고 외면하기 일쑤였다.


아인슈타인은 사회주의자였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미국과 유럽에 몰아닥친 불황의 늪에서 영국 대주교는 결국 맑스 말이 옳았다고 시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하여 다시 사회주의를 소환하게 되었다.


홍범도의 봉오동전투 김좌진의 청산리전투는 같은 연장선이었고 홍범도 부대가 일본 후미를 친 공적이 이범석 선생의 침묵으로 세상에서 잊혔으며 공산 소련치하 카자흐스탄에 남게 된 홍범도 장군도 잊혔다.

윤석열이 부활시켰는데 그는 감옥에 갔다.




👆2023년 10월 전남 광주고려인마을의 홍범도 장군 흉상

                          👆공원 뒤 고려인 동포 어린이가 어머니와 즐겁게 지내고 있다.

👆2025년 10월 일제강점기 3대 명문(평양고보, 경성고보) 중 하나였던 고창고보. 이현상은  이곳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자 이 소년 이현상은 1926. 6.10 학생의거의로 막 감옥살이할 때의 모습이다. 일제강점기 눈빛에 적개심이 상당하다. 
사회주의 혁명의 병아리다.









1926년 순종의 장례일에 맞춰 시위를 준비하자 3.1 운동으로 기겁을 한 일제가 정보를 입수하고 수뇌부를 일망타진하니 잔류 중앙고 학생이 단성사 앞에서 산발 시위를 하고 이때 선두에 선 죄로 이 꼴이 되었다.

👆당시 장소를 걸으며 그때 상황을 상상해 보았다. 평소 걷는 길이라 이해하기 쉽다. 보성전문이 거리가 가까웠고, 중앙고보도 시위 현장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


              ☝중앙고에 있는 6.10 만세 기념비


독립운동 투사가 이후 어떻게 공산주의자가 되어 한국전 당시 남부군 사령관이 되어 비난의 대상이 되었을까?



이 소년이 대한독립을 외치고 옥살이를 할 때 친일하던 무리는 그 뒤로 어떻게 되었나?

앞으로 굴곡 많은 미래가 그에게 다가온다.

당시 중앙고보-보성전문은 천도교-김성수가 친일 민족교육의 일환으로 일으켰으나 
독립운동의 아지트가 되고 퇴학의 철퇴가 내려졌다.


스페인 내전에서 좌익 분열, 프랑스의 나치 치하 좌익 분열, 북한의 김일성 해외파와 박헌영 국내파 싸움에 이현상은 러시아 유학이 좌절되고 지리산에서 여순, 순천 반란 사건으로 멸균에 들어간 좌익 돌파구를 마련한다. 

독립운동 경력과 사회주의 경력으로 자신과 박헌영이 공산주의 메인이며 김일성과 그 뒷배인 소련의 외세 개입에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 그의 정치 이력이 힘들어진다.

여순, 순천 반란 사건을 우발적인 행동으로 비판한 정치적 이력이 있다.


이후 영화 <태백산맥>에서 나오듯이 태백산맥을 따라 북진하다가 6.25 발발 한 달 후 전쟁이 터진 것을 알고 밖으로 나오나 인천상륙작전으로, 북진을 포기하고 지리산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고 최후를 맞는다.


마지막 최후에 관한 여러 견해를 설득력 있게 잘 묘사했다. 마치 체 게바라처럼 죽음에 미스터리가 있고, 처참하다.



이현상이 좌익화 과정 중 처녀와 방에서 자상하게 웃으며 자근자근 이야기하며 밤을 새웠다는 면모나 경찰 등을 학살하지 말라 해 온정주의로 공격받은 면모. 

사령관보다는 선생님 칭호로 불린 것. 동료 간 연애에 관대한 점. 부하들을 단계적으로 하산시켜 투항하게 한점. 죽기 전 러시아 사전 등을 동료에게 교환한 점은 단순히 급진 빨갱이라고 단정 짓기에 여러모로 모호한 심정을 갖게 한다. 사회주의 사상가가 더 맞지 않나 싶다.









👆유격대 지도부가 갖고 있던 남한 지역 전체 산악 지도 
   지리산에서 설악산까지
















☝이현상에 대해 다룬 다른 책
더 이해하기 쉽고 다른 이야기도 흥미롭다. 


사람이 운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베트남, 남미 같은 게릴라 투쟁 장소가 없는 한반도에서 외국 사례만을 모범 삼아 무수한 사람을 사지로 몰아 죽게 한 정치 논리가 얼마나 허망한가.

조헌의 칠백의총 옆에서 출생안 이 인물은 조헌이 전투 전 우리는 반드시 패전하지만, 후방을 교란해야하는 사명으로 전멸을 결의한 의병과 기나긴 사회주의의 첫걸음을 위해 하나의 극단적인 실험으로 희생한 이현상을 같은 선상에 놓고 견주는 것은 내 작위일까?


김영의 시를 적고 마친다.




눈을 밟고 간다.
젊은 날의 쓰라린 꽃잎들
바래고 표백되어 하얀 눈꽃인 양 깔려있는
슬픈 역사의 길.

눈이 오는 광막한 벌판을 밟고 뭉개고
앙상한 내 수난의 이력서를 찢고 짓이기며
아득한 망각 속의 여인의 얼굴들...

이제는 식어버린 단어들을 밟으며
나는 눈 속을 간다.



2012년 구매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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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1926년 6.10 만세 학생운동을 찾다가 나무위키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검색해도 이현상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2124


위키백과에만 "이현상"이 나와 다시 책을 펴 읽는다. 아직도 "이현상=남부군=빨갱이"로 얼룩진 모습에서 독립운동의 공은 지워진 모양새다. 공은 공이고 과는 과인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이다.

이현상의 시신을 화장하고 예를 갖춘 당시 경찰 간부도 독립운동 부분은 인정했기 때문인데,
남쪽에 남은 그의 유복자 아들이 천재로 소문났지만, 사법시험 응시 직전 아버지의 과거를 알고 응시를 포기하고 교사로 조용히 살고 있다고 전한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싸움꾼이었던 아들(최민수 분)이 맘을 잡고 공부를 하다 육사 지원을 한 후 아버지의 빨치산 경력 때문에 탈락한 배경을 두고 그의 어머니(김영애 분)가 "난 다 잊고 사는데 세상은 잊지 않는다"라는 대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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