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아이파크몰에 가서 보다.
여러번 가지만 갈 때마다 극장에 가는 길 안내판이 진화해 찾기 쉬워지고 있다.
뭔 줄인가 했더니 아이스맥스관 상영후 입장객에게 주는 굿즈와 포스터
대기번호 500번 이후로 다시 1부터 호명하는데 대기인원이 150번이고 번호표는 20번이고 10번부터 어쩌고 적혀있어 3~4장을 더 받았다. 500번 대기표가 끝나고 1번부터 다시 호명해 이해할 수 있었다.
B 열에 앉아서 봐서 좀 앞이지 않았나 싶었는데 큰 전투기를 보는데 처음 10분 정도는 좀 적응이 안 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적응하는지 큰 전투기가 한눈 안에 들어 왔다.
비행 중 헬멧을 쓴 여러 명이 나와 누가 누구인지 헷갈렸다.
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재미있었다. 아마도 흥행 돌풍을 이어갈 듯하다.
촬영 감독이 궁금했는데 클라우디오 미란다인데 내가 본 영화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9)>이다.
전작의 1편 이야기와 잘 연결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이어진다.반복과 확장.1편에 나오는 배경음악이 내 세포를 깨우기 시작했고 탑건 소개 문구가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기술발전으로 인한 세대교체론 앞에 탐 크루즈도 무적일 수 없다.
그도 나이가 들었고 에드 헤리스도 이제는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당당한 해군 제독의 연기를 보여 주었다. 발 킬머도 마찬가지. 비슷한 이야기가 영화 <007 스카이폴>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다. 1편의 맥 라이언 영상도 아련하게 보였다. 제니퍼 코넬리는 왠지 잘 어울리지 않은 듯했다. 너무 반듯하게 생겨서 그런가?
가상의 지역이라고 나오지만 나는 영화를 보면서 북한 핵 공습 작전처럼 보였다. 협곡을 보며 저것 때문에 청와대를 북악산 밑에 두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비행사의 고충과 낭만, 자부심이 잘 드러났다. 아마도 이 영화 때문에 파일럿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전투기에 문외한이지만 영화를 보며 뭔가 배웠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반 이후 만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딱히 반전을 이룰 만한 이야기 전개가 없어 대충 예상한 대로의 이야기가 이어 진다. 하지만 연출이 좋은지, 영상이 멋있었는지 빈공간과 몽타쥬들이 실감있게 살아난다.
배우들의 인종적 안배나 성비도 괜찮았고-왕중흔이나 모니카 바바로, 극중의 일장기나 대만기가 그런 것- 오토바이 질주, 포르쉐 911 자동차, 요트 여행(해군이 배를 못타?) , 근육질 몸매나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볼거리를 준다. 팔굽혀펴기 200개를 하는 장면은 유튜브를 찾게 하는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탑건들의 자존심과 기싸움이 긴장감있게 몰입감을 준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만화 같은 장면에서는 내가 저기 있었으면 어림도 없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미필자가 만든 영화 ?
탑건 1을 감독한 토니 스콧 감독을 추모하는 엔딩스레딧과
스태프 이름 중 XXX HEE LEE를 보며 저건 한국인인데 라고 생각했다.
영화는 꿈이지만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것이다.
1987년에 탑건을 보며 세상으로 뛰쳐나갔지만
비와 눈만 맞다가 엎어져서 2022년 다시 탑건을 보다.
영하 대사 중 Do IT! No, THINK! 처럼 다시 한 번 달려 볼까?
우리도 저런 멋진 전투기를 보유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고
저런 영화도 만들었으면 한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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