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17, 2014

영화 < 뱀파이어 Lifeforce,(1985) > 충격적인 영상이 오래 기억에 남아..

우리나라에서는 뱀파이어로 원제는 lifeforce다.


그냥 생명력 말고 깊은 뜻이 있는듯하다.

핼리혜성이 1986년에 지구에 관측되는 것에 맞춰 개봉하고 이야기도 풀어간다.

개인적으로 동시 개봉관에서 애마부인이랑 같이 볼 뻔 했는데 청소년이라 애마부인 상영 시는 휴게실에서 TV를 본 기억이 있다.

보고 나온 언냐들이 마지막 장면 이야기를 하며 ㅋㅋ 거렸는데..


아마도 얄딱구리한 장면이 있었던 걸 예상할 수 있었다.

쫌.. 그랬다.



흡혈귀에 대한 핼리혜성 관련 썰을 풀고, 콜린 윌슨의 스페이스 뱀파이어(The Space Vampires)가 원작이란다.

http://de.scribd.com/doc/155499366/Colin-Wilson-Lifeforce

피를 빠는 게 아니라 정기를 빠는 게 구미호인가.. 머 전설의 고향 냄새가 나는데 개봉시기를 보면 나중에 전설의 고향이 참고했을 수도 있다.

하여간 착상이 좋다.

배경음악은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다. 그래서 좀 시작 음악이 웅장하다.

B급 호러니 엉성한 이야기 구조라고 혹평하는 글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여배우가 홀랑 벗고 나오는 압도적인 모습이 모든 걸 용서하게 해준다.

여배우인 마틸다 메이는 그 이후 비가스 루나 감독의 <달과 꼭지(1996)>에 다시 나온다.

나랑 같이 있어줘죠요.. (Be with me~~)라고 예쁜 여자가 홀딱 벗고 간절하게 속삭이면
근엄할 놈이 누가 있으랴..


비상사태가 발생하자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의 통제하에 들어가 비행 시 허가받지 않은 비행선은 격추하겠다는 군사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비행사의 상상의 여인을 모태로 자기를 만들었다는 썰

비행사와 자기가 연결되었다는 것

피가 나와 피가 뭉친 인물이 말을 하는 것

수상마저 흡혈귀가 되는 설정

6개월 우주여행에서 여자다운 여자를 처음 봤다고 할 때 옆 여비행사의 표정 등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도시가 흡혈귀로 넘쳐 나는 것도 이후 영화가 많이 차용한 듯하다.

그리고 일거에 흡혈귀를 제거하고, 핼리혜성이 도도히 지나가는 것 또한 다음 닥쳐올 재앙을 예고하는 듯하여 좋다.

2061년 돌아온다 한다. (아마도 기념 영화가 나올 듯하다. 그때까지 내가 살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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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브람스토커의 <드라큘라>를 읽고 있는데

고전대사가 영화에서 그대로 차용된바 원작의 우수성에 다시 한번 경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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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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