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31, 2024

영화 < 엘리멘탈 (2023) >-서로 다른 타인과 사이좋게 지내기

 처음 영화가 나왔을 때는 그림체가 후져 보여 안 보았다. 그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주변 지인이 볼만하다고 하고 사주 명리 단톡방에서 오행의 상생과 상극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극찬이 쏟아지며 관심을 가졌으나 차일피일 미루고 못보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보다.



대부분의 개봉영화를 OTT에서 차후에 볼 수 있으니 디즈니 관련 영화는 개봉관을 좀 기피하는 증상도 생겼다.

피터 손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이고 이민 후 생겼던 자전적인 일들을 영화화하였다고 한다. 인물들의 성격을 잘 살렸고 표정과 감정을 잘 잡아냈다.

우리가 겪은 차별에 대해서는 상처가 되지만 우리가 했던 가해의 역사는 잊고 지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4월21일 안산와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재한캄보디아인들의 쫄쯔남 행사. 아마도 캄보디아에서는 이날이 음력으로 새해인데 한국인의 관심도 지원도 없이 그들만의 행사로 끝났다.

어렸을 때 LA 한국인의 날 행사가 열렸다는 9시 뉴스를 보며 미국인들도 우리를 저렇게 떨떠름하게 보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물과 불이라는 상극의 인물이 서로 알아가며 친구에서 연인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한국계 미국인의 연출이 녹아서 한국인의 가부장적인 전통이 약간 녹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경기장 파도 응원이나 가족 간 맞절 문화(동학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고도 한다.)가 왠지 한국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많은 외국인이 공감하고 감동하고 영화도 흥행한 것은 다문화 세계에서 충돌하는 일상의 고충을 이 영화를 보며 느꼈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가 오늘이 되고 오늘의 행동이 미래는 달라지게 한다면 오늘 여기서 긴 호흡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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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홍보 메일을 받아 확인해 보니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하고 있었다.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578 예약을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