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에서 전쟁 영화 탑 순위에 올랐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댓글을 보고 부랴부랴 검색하니 디즈니 플러스에 OTT로 서비스 중이라 보게 되다. 아마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대중적인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듯하고 주위에서 이 영화를 전쟁 영화를 얘기할 때 하시는 분이 없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출연 배우들이 화려하다. 짐 커비즐의 이국적인 눈빛이나 마스크가 백인의 미국전쟁 영화라는 선입견을 희석한 듯하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더 사실적으로 모든 상황이 이해될 듯하다. 인사 적체, 무대뽀, 유능한 장교가 배척 당하는 상황, 조급함, 짜증, 무료함, 무한 대기, 외로움,,, 대본을 그렇게 쓴 것인지 미군이 그런 것인지 압박하는 상황이 신사적이고 논리적 조리(?)가 있다. 오직 미군의 입장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전달하기에 일본군이나 원주민의 상황이나 심리를 알 수 없다. 그저 화자나 등장 인물은 주어진 상황에 그 때 그 때 수동적으로 반응할 뿐이다. 알 수 없는 미래 상황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인간 군상을 묘사 전쟁을 바라보는 화자의 주관적 입장으로 전장을 누빈다. 재미가 없 수 있지만 가장 사실적인 묘사로 빠져 드는 묘비가 있다. 영화 <플래툰>을 연상하며 보았다. 여기서도 숀 팬이 나온다. 존 트라볼타나 조지 클루니는 이후의 유명세로 이 영화에 등장하자마자 영화내용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그냥 픽 웃음이 나온다. 스타 배우가 출연하면 영화 속에 인물로 녹아들지 않고 너무 튄다. 영화 <피아니스트(2003)>의 애드리언 브로디도 마찬가지다. 제작자나 감독이 오디션을 보고 배우와 작품을 매칭하기 위해 고민하고 토론하고 친한 사람을 캐스팅하지 않고 철저히 거리두기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 영화의 존 톨 촬영감독은 <가을의 전설>, <브레이브 하트>로 두 번의 아카데미상 촬영상을 수상하신 분이다. 이후 <라스트 사무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