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 호기심이 발동하여 점심을 굶으며 학교 앞 대형서점에서 어려운 한자를 찾으며 대학서적을 뒤져 탐독한 여몽 연합군의 일본원정에 대한 소설이다. 쿠빌라이가 일본 원정을 불가하다는 핑계거리로 풍도험조風濤險阻(바람과 파도로 막힘)를 논하지 말라는 조서 내용에서 <풍도>라는 원소설 제목이 나오고 한글 번역과정에서 검푸른 해협이라고 제목 지었다. 가끔 생각나면 관련 책을 찾아봤지만, 전공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없어서인지 고교당시 교과서 수준 이상의 내용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칭기스 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2005>에 그래도 기존 자료보다는 진일보한 기록이 나오고 <도쿠가와가 사랑한 책/고운기/현암사/2009>에서 새로운 시각이 소개되었다.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정순태/김영사/2007>도 화보와 함께 재미있게 보았다. <몽고습래>를 연재한 야마다 도미히코의 말을 인용해 삼별초의 항쟁이 일본원정을 늦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지적해 "태풍" 기후변수의 대해 부정적 가정을 했다. 고려말 왜구의 극심한 노략행위와 민간에 대한 학살의 원인이 여몽연합군의 이키섬 학살에 대한 일본인의 보복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한다. 서인범<통신사의 길을 가다/한길사/2018>에 보면 이키시마에는 고려, 원 연합국이 1,000명을 살해한 천인총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3/12/blog-post_25.html https://dankunjosun.blogspot.com/2018/03/blog-post_24.html 일본 만화중 타카키 나나히코 <원구합전기>라는 만화도 보았다. 단편적인 생각이지만 자료를 찾고 공부를 할수록 내가 알던 일본보다 크고 복잡했으며 일본 또한 우리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단편적인 조각뿐이었다. 몽고인은 자신들의 정복영토가 하늘의 뜻이요, 그에 부수한 여러 부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