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김명민 주연에 <신세계>을 흥행시킨 박훈정 감독작이데 내가 관심이 없었는지 소리없이 묻혔다...
처음에 나오는 잔인한 장면은 보기 부담스러웠다.
챕터를 써서 이야기를 나눈 구도는 좋았지만 그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보인다.
이야기를 넘기며 예상을 뛰어넘는 그러면서 영화가 이렇게 끝나나 싶다가도 다른 반전 반전이 이어지는 것은 한 편이 끝나고 다른 한편이 있는 여러 파트를 엮는 효과가 있고 전체를 아우르는 마지막 파트는 좋은데 이게 도대체 앞내용이 뭔가 헛갈리기도 하고 복잡해지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내내 한국영화 특유의 답답한 감이 들었다.
의도한 연출인지는 모르겠으나 홍콩이라면 부감을 쓰든 드론을 쓰든 넓은 화면으로 서울, 홍콩, 안기부 이렇게 보여주지 않고 방-방-방-거리로 가니 나중엔 동두천 아파트인지 홍콩인지 감이 안왔다.
하지만 미제사건이 북한과 관련된 것이라든가 경찰관이 번개탄을 놓고 자살한 것은 최근의 안기부직원 자살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떠올리며 나름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좋았다.
김명민의 화면을 넘치는 에너지 연기가 인상적이고 끊어오르지만 내면으로 삭히는 장동건 연기도 배역에 맞게 충실했다.
이종석은 언젠가 뱀파이어 연기를 해도 좋을 듯하다.
북한탈북자로 나온 박희순도 그 어둠과 그늘을 잘 표현했다.
국정원 고위간부역을 한 주진모나 검사역의 조우진이 진짜 현역직원 같은 느낌을 살렸다.
주진모의 연기는 눈빛에서 으스스함을 보여주며 어눌하면서도 심지있는 대사가 명품이었다.
국정원, 검찰, 경찰의 내부 알력과 범인 바꿔치기, 미국CIA의 개입도 흥미롭게 잘 전개되었다.
남과 북의 미묘한 갈등,협력,단절 문제는 우리 고유의 이야기라 나름대로 고유성과 세계성을 답보하는 좋은 소재라 생각된다.
뭔가 아쉬운 면도 있지만 특유의 상상력과 빠른 이야기전개, 현실감을 살린 내부알력문제를 잘 표현하였다.
Look at the starry skies, but walking on the earth. But that is the past.And now,we are looking only to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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