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18, 2018

영화 <다키스트 아워(2017)Darkest Hour>-오랜만에 심장이 뛰는 영화를 보다.




예매를 하려고 해도 개봉관도 별로 없고 전쟁씬도 없어서 극장에서 자지 않을까 우려하며 가다.

최근에 전쟁씬 없는 전쟁영화 <나폴레옹:토레스 전투(2012)>를 보고 제대로 낚인 후유증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둘러보니 나이드신 분들이 많았고 외국인이 한명 있었다.

주말에 <윈스턴 처칠의 폭풍전야The Gatering Storm (2012)>를 본것이 예습이었고 이 영화는 그 다음이야기이다.우을증 치료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하루 벽돌200장 쌓기,정원가꾸기,장기 해외여행간 늘 싸우는 아내 기다리기 등으로 소일하던 처칠이 전쟁발발로 해군장관에 임명되고 시간이 좀 지난 이야기다.

등장인물도 거의 그대로이고 타이프치는 비서나 영국 수상,자주 다투는 아내,의회의 좁은 입지,처질의 몹시 불안정안 인성이 그대로 나와 영화를 보기전 미리 보기를 권하며,<킹스 스피치>도 같이 등장하는 조지 6세 왕으로 나와 처칠과 그가 모두 눌변으로 고생한 이력을 알면 영화 이해도가 높아지리라 생각된다.

게리올르만이 정말 맞는가 싶을 정도로 살을 찌웠고,전쟁영웅으로 느긋하게 스탈린,루즈벨트와 여유있게 앉아 있는 모습만 익숙한 내게  그가 고독했으며, 인기없는 한물간 정치인이며 인성도 개차반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웠으며,1차 대전중 갈리폴리 전투의 패전으로 구제불능 취급받는 늙고 고집불통의 사납고 까탈스러운  성격의 사람으로 다가왔다.

불러주고 받아쓰고 크게 읽어 말의 앞뒤를 맞춰보는 방식은 요즘 방식과 크게 틀리지 않다,,,

역시 영국은 2차대전의 승전국으로만 알고 있지만  전쟁초기에는  본국에 침공할 나찌를 과연 방어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 미국에 구걸을 하는 수모와 협상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초조함을 보인다.

(1차 대전에 낚여 괜한 전쟁에 참전했다고 후회하던 미국이 2차대전에서 상황을 지켜보려는 꼼수가 참가관이다.이건 영화를 봐야해,,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영화 대부분 내용이  말의 잔치이지만 좁은 공간감과 부감,입구에서 들어가면서 줌,대화하면서 그때그때 포커스를 바꾸는 기법,평온할때와 전쟁직전의 거리모습,타이핑 소리등이 오히려 시시각각 다가오는 전쟁의 긴장감을 준다.

이탈리와 협상을 해야하나 무책임하게 전쟁에 참전한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아야 하나로 열틴토론과 공방을 한다.

참고로 1차대전이후 태어난 사람들이 장성해서 2차 대전 참전를 앞두고 있었다 한다.

조명이나 여러 소품이 당시 시대상황을 잘 보여주었다.

마지막 연설 장면에서 심장박동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긴장감있게 잘보았다.

지도자가 중대결단을 할때 고독하게 밀실에서 하기보다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민의를 듣고 반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영화내용이 맘에 든다.

종전직전 처질은 실각한다.이유는 전후복구를 위한 지도자로서 군인은 필요없다는 영국국민의 현명한 정치판단때문이었단다,,,

<비터문(1992)>,<잉글리쉬 페이션트(1996)>의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와 오히려 동양적인 이미지로 두려움과 당혹감을 잘 표현한 릴리 제임스가 인상적이며 <오만과 편견><어톤먼트><안나 카레니나><한나>의 조 라이트 감독이 <어톤먼트>류의 영화를 잘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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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누가미 일족 (1976) > -옛날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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