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생 로랑에 대한 사전지식을 그래도 구체적으로 준 책 |
<이브생 로랑의 라무르>란 영화가 흑백영화라면 이 영화는 거기에 이야기를 붙이고 화려한 칼러를 입힌듯 하다.
이브 생 로랑의 라무르 ☞http://dankunjosun.blogspot.kr/2016/07/blog-post_64.html
불어의 예쁜 발음이 영화의 빼어난 영상미와 함께 청각과 시각을 즐겁게 한다.
천재성 뒤에 불안해 하고 초조해하며,마약,동성애 등으로 잘삐지고 수줍어하는 모습이 비위 맞추기 참 힘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여러 주변인들과 불화하고 고독하게 살아갔다.
만날 때는 스스로 이끌림으로 좋게 만나는데,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싸우고 헤어지고 증오하는 사람관계가 전개된다.
이브 생 로랑을 끝까지 지켜보며 인내한 피에르 베르제가 대단히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든다.
저 정도 괴랄맞은 성격이 걸출한 패션리더로 세계를 호령하게 만든건 프랑스라는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대한 문화적 품격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찬 디오르의 견습생시절 스케치하며 테스트받는 모습도 재미있다.
패션이 특권층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라는 대사는 그가 나름대로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생각된다.
군부적응 문제로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암울한 과거가 편견에 사로 잡힌 사회에서 그가 입지를 다지고 성공하기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여러고객중 일본고객이 와서 주문한느게 좀 인상적이었고,
몬드리안의 그림을 옷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것도 어두운 작업실에서 영감을 얻어
리허설중 밝은 미소의 모델과 화려한 색상으로 그의 성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
베티를 술집에서 좋하한다는둥 모던하고 키가 크다고 즉흥적으로 캐스팅한 것도 흥미롭다.
1960년대 세상은 변했다고 하는걸 보며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이 느끼는 격세지감은 똑같다고 생각
마라케쉬(모로코)에 오토바이 여행을 다니고 혁명이니 남녀평등을 이야기하는것에서 나름대로 시대정신도 있지 않았나 싶다.
불상을 소장한 것들도 눈여겨 보인다.
화장실 바닥에 피폐해진 채로 둘이 앉아 밖에 비소리를 들으며 독백하는 장면도 좋았다.
서로 쳐다 보며 침묵할때만 비소리가 들린듯,,,
여러 스케치 그림이 패션쇼영상과 겹치게 연출한 것도 보기 좋았다.
영화는 개인의 내면에 치중해서 그의 화려한 패션쇼를 잘보여주지 않아
1998년 월드컵 40주년 기념패션쇼를 영화적기법으로 복원하길 바랬는데,,,
아쉽다....
스케치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는데 갑자기 예리하게 깎은 연필로 무엇인가 끄적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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